총리 없는 질의 여부로 대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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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국회예결위는 18일 상오 회의도 김종필 총리가 「카르키」 「네팔」 외상과의 면담 약속 때문에 하오에나 출석하겠다고 해 공전. 여당 측은 우선 상오에 공화·유정회 무소속의원들의 정책 질의를 하고 총리가 나온 뒤 야당 의원들이 질의하면 되지 않겠느냐는 타협안을 제시했으나 신민당 의원들은 『정부의 대 국회 자세가 문제』라는 이유로 계속 기다릴 것을 고집.
여야 예결위원간에 타협이 안돼 김용태 공화당 총무와 김형일 신민당 총무가 회의장에 나와 타협을 시도했으나 『하오까지 회의를 못하게 하는 것은 너무 심하다』 『어제는 오늘 상오까지 총리를 출석시키겠다고 해 놓고 이제와 무슨 얘기냐』고 옥신각신만 거듭.
17일 하오 회의에서도 신민당의 양해준 의원이 김 총리가 출석하지 않는 정책 질의는 무의미하니 총리가 출석할 때까지 기다리자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지종걸 의원(유정)이 『김 총리가 선약 때문에 내일 오겠다고 하니 못한 추경 예산심의를 미루지 말자』고 했으나 채문식 의원(신민)은 『급하다면 몇 달 전에 낼 수도 있었고, 이미 20여일 전부터 예결위 일정이 확정됐었는데 선약이라니 천만부당한 말』이라고 공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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