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순 시비에 남편이 고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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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12일 본 회의에서 두 번째 질의자를 싸고 여야가 한 때 승강이를 벌였다.
정일권 의장이 서영희 의원(유정)을 두 번째 발언자로 내세우자 신민당의 황낙주 부총무는 『약속과 다르다. 왜 신민당에 발언을 안 주느냐』고 정 의장에게 항의하자 서 의원의 부군인 김제원 의원(공화)이 『누가 의장이냐』고 고함을 질러 장내가 폭소.
이날 본 회의에서 공화당의 박찬종 의원은 청백사론을 펴면서 부조리 제거 방안을 추궁.
박 의원은 『유능한 관리는 있어도 청백리는 거의, 아니 전혀 없지 않느냐』면서 『내세울 수 있는 청백리가 누구인지 대 보라』고 요구.
본회의 처녀 발언에 나선 서영희 의원은 『모 연구소 조사 대상의 60%가 나라에 불행한 사태가 발생하면 고급 관리가 먼저 도피할 것이라고 답하고 있다』면서 『국무위원을 「최선」보다 「살신 보국」의 결의를 가지라』고 했다.
서 의원은『문공부가 지난해 미국 「뉴요크·타임스」지에만 20만불을 써 유료 기사를 싣고 내년엔 이 돈의 10배를 예정하고 있다는데 그대도 계속하겠느냐』고 따지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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