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원·기자의 북괴 방문, 호혜원칙 따라 허용용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동경8일 동양】IPU 북괴대표단 부단장이며 노동당 국제부장인 김영남은 8일『유엔군이 한국으로부터 철수하면 휴전협정은 자동적으로 상실한다』고 주장하고『실질적인 미국에 대해 휴전협정에 대신하는 평화협정 체결문제를 제기한 것은 이 때문이다』고 말했다. 김은 이날 하오 3시30분부터 동경외신기자클럽에서 70년의 일본항공(JAL) 요도호 납치범인 일본 적군파와 조총련 전 부의장 김병식의 근황에 대해 질문을 받고『적군파 학생들은 학습생활을 하고 있는데 과거의 행동은 잘못이었다고 반성하고 있다』고 밝히고 또 김병식은『수령의 지침으로 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는 또 미국의 국회의원이나 기자들의 북괴 방문을 받아들일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구체적으로 방문신청이 있을 때 검토해서 회답하겠다.
그러나 호혜원칙에 따라야 된다』고 말함으로써 북괴기자의 미국입국을 간접적으로 요구했다.
김은 한국의 경치정세를 장황하게 비난한 다음 그러나 여건이 아무리 어렵더라도『남-북 대화는 반드시 계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