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남녀탁구·체조·배드민턴 세계정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아시아」경기대회에 첫선을 보인 중공「스포츠」중 몇몇 종목은 탈「아시아」의 세계적 수준이었다.
남녀 탁구와 남녀 체조, 그리고「배드민턴」이 세계 정상으로 확인되었고 그밖에「다이빙」·육상·사격도「아시아」수준을 거의 넘어선 실력이었다.
그동안「베일」속에 싸여있던 중공「스포츠」가 첫번째 국제무대에서 이 정도이고 보면 앞으로 8억인구를 배경으로 하는 중공의「스포츠」수준은 더욱 높아질 것이 틀림없다.
우선 탁구와 체조의 수준은 상장을 초월했다.
8개 경기종목 중 6개의 금「매달」을 휩쓴 탁구에서 여자부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세계정상이었고 남자부도 세계정상급 수준
「메달」자체보다는 그들의 실력이 더욱 놀랄만한 일 이다.
여자부의 주축은 장립·정회영 등 단체전 우승에 크게 기여한「멤버」에 개인전에서 활약한 황석평.
작년이래 무패를 자랑해온 장립은 수비위주의「게임」운영에 정확한 공격력을 지닌「올라운드·플레이어」로서 대회기간 중 우리나라의 정현숙에게만 두「세트」를 빼앗겼을뿐 전승의 기록으로 단체 및 개인우승을 차지한 세계여자탁구의 제1 인자다.
장립과 함께 복식 우승조인 정회영은 장립에 결코 못지않는 실력의 소유자이며 개인전에만 출전, 우리나라의 이에리사를 3-1로 누른 황석평은「제2의 호옥란」으로 중공 탁구가 전력을 다해 키우는 신인.
이들 세 선수 모두 20세를 갓 넘은 신예로서 내년도 세계선수권대회의 여자부 석권은 누워서 떡먹기라는 공동된 견해다.
단체전과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남자부도 여자부와는 수준차가 있으나 역시 세계 정상급.
작년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크게 두각을 보인 세계「랭킹」1위의 욱은정이 부진한 대신 기교의 양재량과 신인 이진시가 건재, 작년도 세계선수권대회의 단체 2위국임을 다시한번 입증했다.
그리고 체조의 수준도 세계정상급으로 오는 10월의「불가리아」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한다면 남녀 나란히 3위 이내의「메달」은 거의 확정적이다.
중공의 체조 금「메달」은 14개중 절반인 7개, 더욱 남녀단체와 남녀 개인종합의 석권은 각 종목에 걸친 균형있는 수준을 말해주는 좋은 자료가 된다.
특히 두각을 보인 선수는 28세의 노장 여자선수「챵·사오·이」와 남자부의「차이· 환·충」.
개인종합·평균대·도수, 그리고 단체전에서 4관왕이 된「챵·사오·이」는 처음부터 끝까지 안정된「폼」이며 안마·철봉·단체에서 우승을 차지한「차이·환·충」은「스케일」큰 경기에 마지막 동작이 뛰어난 세계 l급 선수다.
「뭔헨·올림픽」의 남자부 금「메달」을 독점하다시피한 일본을 누른 중공으로서는 국제체조연맹회원 자격을 획득하고「불가리아」대회에 출전만 한다면 남자부에서 일본·소련과,여자부에서는 소련·「체코」와 좋은 경기를 벌일 것이 분명하다.
또하나 세계정상에 올라있는 종목은「배드민턴」7개「메달」중 4개를 휩쓸었다는 사실보다는 세계 남자부「챔피언」인「인도네시아」와 여자부「챔피언」인 일본을 쉽게 물리쳤다는데에 관심이 높다.
특히 단식 우승자인 남자부의「호우·챠·칭」과 여자부의「쳉·유니·앙」은 타법에서 혁신적인 기술을 발휘,「배드민턴」전문가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밖에「다이빙」·육상도「아시아」수준을 거의 벗어나 세계정상에 도전하고 있다.
우선 남녀 양쪽에 걸쳐「스프링·다이빙」과「하이·다이빙」을 석권했다는 점에서 중공의「다이빙」은 쉽게 이해된다.
남자부「하이·다이빙」의 우승자「리·쿵·첸」은 3회 반회전을 완벽하게 끝마쳤을 뿐더러 여자부의「층·샤오·첸」은 완벽한「폼」때문에 2관왕이 될 수가 있었다.
그리그 육상과 사격은 세계적인 수준이 아니더라도 탈「아시아」의 단계.
5개의 금「메달」을 따낸 육상에서 남자 높이뛰기의「니·치·칭」은 은「메달」에 그쳤으나 2m29의 세계「타이」기록을 보유하고 있는「스타」이며 남자「허들」과 여자 넓이뛰기·원반던지기·창던지기 등에서는「아시아」대회 신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한편 중공의 사격은 북한 독주에 쐐기를 넣고「메달」4개를 획득, 특히 공기권총과 자유권총은「아시아」기록에 1, 2점차로 육박한 종목이다.
나머지 종목 가운데는 남자농구가 비교적 강「팀」, 비록 3위에 그쳤지만 장신회된 선수에 뛰어난「점프」력을 지녀 세계 정상급 도달도 시간 문제로 펑가되고 있다.
이밖의 종목에선 수구·「펜싱」·「테니스」만이 런대로의 수준일뿐 축구·배구·역도·수영·「레슬링」·「사이클」등은 아직도요윈한 단계
그러나 8억인구를 바탕으로 기술개발과 함께 국제교류만 계속 실현한다면 어느 종목이라도 세계정상이 가능하다는 결론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