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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문화, 메디테인먼트 시대연다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 국제성모병원 전경

병원의 위상이 변화한다. 그간 병원이 아픈사람들을 치료하는 좁은 의미에 머물렀다면 앞으로는 문화콘텐트를 즐길 수 있는 '메디테인먼트'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국제성모병원은 '메디컬테마파크' 를 내세우며 의료문화혁신을 선도 할 새로운 개념의 병원을 17일 인천시 서구 심곡로에 개원한다.

4300여 평의 대지 위에 지하 6층, 지상 11층, 연건평 3만 1600여 평의 규모로 지어진 이 병원은 감염주의구역을 제외한 전체 공간과 시설이 환자는 물론 모든 시민에게 100% 공개된다.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스크린 골프장과 미용실이 있으며 국내 최대 규모로 설치된 식물공장에서는 상추, 치커리를 비롯한 각종 채소를 길러 식물재배체험을 직접 즐길 수 있다. 이곳에서 기른 야채는 환자들의 식재료로 제공된다.

병원과 함께 조성되는 264세대의 시니어타운 '마리 스텔라'와 병원 사이에는 노천광장이 연중 무료로 개방된다. 지역주민들을 위한 각종 예술 공연, 전시회, 벼룩시장 등의 공간으로 활용되며, 병원을 병풍처럼 둘러싼 높이 227m의 천마산에는 둘레길이 조성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병원이 단순한 치료공간이 아니라, 정신적인 휴식과 즐거움을 주는 진정한 힐링 공간으로, 환자들에게 치유의 효과를 높이는 테마파크로서의 기획의도가 담겨져 있는 것이다.

탄탄한 진료시스템은 기본이다. 1000병상 규모의 병원은 25개 진료과목, 36개 진료과, 12개의 전문 진료센터로 구성된다. ▲환자중심의 진료시스템 실현 ▲세계적 수준의 첨단의료서비스 제공 ▲혁신적 중개의학 연구 활성화 ▲통합의학에 기초한 전인치료로 난치성 질환 정복 ▲다양하고 균형 잡힌 교육 및 역량 있는 의료인 양성 이라는 5가지 목표를 갖고있다.

특히 미래를 겨냥한 3가지 특성화전략을 추진한다. 첫째는 산업화를 포함한 연구 센터 육성이다.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치료제의 개발과 임상적용 첨단의료기술 및 의료기기의 개발 , 신약개발과 환자맞춤형 치료제개발 등을 통해 의료산업화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전이재발암센터도 본격적으로 활성화한다. 재발되거나 전이된 암에 대해 표준항암치료와 정밀 방사선수술, 보완대체의학과 한의학적 치료까지 병행하는 전인적 통합진료가 특징이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장수의학센터도 주목할 만하다. 초고령화시대에 대비한 이 센터는 노화에 대한 포괄적 관리와 진료를 담당하면서 대사증후군 예방, 내분비 기능 강화, 퇴행성 질환의 관리, 뇌기능의 개선, 그리고 각종 항 노화 솔루션을 제공한다.

최첨단 의료기기도 속속 도입했다. '꿈의 수술' 이라고 일컫는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개원과 동시에 가동하며, 암치료기 인피니티(Infinity), 진단장비로는 인간 친화적 MRI로 알려진 마그네톰 스카이라(Magnetom Skyra)를 갖춘다.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이 가까운 거리에 있다는 지정학적 장점을 살려 중국, 러시아 등 여러 나라 에이전시들과 접촉을 계속하면서 해외환자유치에 적극 나선다. 암, 심뇌혈관질환 등 중증질환들을 중심으로 국제적 수준의 첨단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병원명칭을 국제성모병원으로 한 이유다.

천주교 인천교구는 이 병원의 개원을 앞두고 '인천가톨릭의료원'을 출범시켰다. 초대 의료원장에는 이학노 신부(몬시뇰)가 취임했으며, 국제성모병원의 초대 원장에는 가톨릭대학교 의료원장을 역임한 천명훈 박사가 내정되었다.

새 병원의 경영을 총괄하고 있는 박문서 신부(예방의학박사)는 "국제성모병원은 설계와 건축, 의료진 영입에 이르기까지 철저히 준비해왔다. 의료진 역시 국내 최고 수준으로 사전에 팀웍을 다져놓은만큼 환자중심의 혁신적 시스템이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성모병원은 현재 콜센터와 인터넷을 통하여 외래환자예약서비스가 진행되고 있으며, 17일 개원식 다음날인 18일부터 외래진료를 시작, 오는 3월 3일 35개 임상과와 12개 전문센터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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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기자 tia@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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