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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교섭 일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8월15일=박정희 대통령 저격 사건 발생, 범인 문세광 (일본인 여권 소지) 현장서 체포. 「다나까」 일 수상, 박 대통령에게 조전.
▲16일=일본 정부, 문의 배후 수사와 관련, 반 한국 단체 전면 조사 착수키로 했다고 「니까이도」 관방 장관 언명.
▲17일=수사 본부, 저격 사건 배후 발표. 범인 문, 북괴서 암살 지령 받았고 조총련 김호룡과 만경봉호의 북괴 공작 지도원이 배후 인물이라고 자백.
▲18일=김호룡 대판서 기자 회견을 자청, 문에게 암살 지령·자금 준 적 없다고 부인.
일본 외무성, 『재일 한국인의 범죄이므로 일본 정부는 법률적·도의적 책임이 없다』고 천명.
▲19일=「기무라」 일본 외상, 참의원서 『일본의 법률에 위반되지 않는 한 일본에서의 반 한국 활동을 제지할 생각이 없다』고 말함. 「다나까」 일본 수상 내한, 고 육 여사 장례식에 참석하고 박정희 대통령을 조문. 「다나까」 귀국 회견서 일본 국내법 범위 안서 저격사건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말함.
▲20일=정부, 일본의 책임 회피에 강경 항의키로. 김종필 총리, TV 연설에서 『일본이 책임 없다는 건 해괴한 일』이라고 비난하고 수사 협조 촉구.
「기무라」 일 외상, 수사 협력은 일본 국내법 범위 안에서만 한다고 거듭 밝힘.
▲21일=일본 규탄 「데모」 시작.
▲22일=일본 외무성 「야마다」 정무 차관, 저격 사건에 일본이 법적·도의적 책임이 없다는 외무성 견해는 잘못됐다고 해명.
▲23일=김영선 주일 대사, 「도오고」 일본 외무 차관을 방문, 저격 사건에 관해 협의.
이병희 무임소장관, 일본 자민당을 방문, 수사 협력 요청.
광복회 등 일본 규탄「데모」격화.
▲25일=김영선 주일 대사, 「다나까」 수상 방문하고 김 총리 친서 전달. 「다나까」 수상, 김 대사에게 한·일 우의 안 깨지게 적극 노력, 엄중한 수사 펴겠다고.
▲26일=노신영 외무 차관, 「우시로꾸」 일본 대사에게 조총련 강제 수사 요구서 전달.
▲27일=수사 본부, 문의 범행 전모를 일본 경찰에 통보하고 수사 협조를 거듭 촉구.
▲28일=일본 「오오사까」 지검, 「요시이·미끼꼬」 (길정미희자)를 공정 증서 등 불실 기재 및 출입국 관리령 위반으로 구속 기소.
▲29일=「기무라」 일본 외상, 참의원서 『한국 정부가 만만할 문제지만 일본 정부로서는 객관적으로 보아 한반도에서 북괴의 무력 위협은 없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발언.
일본 「오오사까」지법, 「요시이·미끼꼬」를 구속 기소 하루만에 보석 결정, 30일 보석.
▲30일=박 대통령, 「우시로꾸」 일본 대사 불러 일본의 성의 있는 조치 없으면 한·일 우호 관계 지속 불능이라고 경고.
▲31일=일본 외무성, 박 대통령 경고 문제로 긴급 대책 회의.
◇9월2일=김 외무, 「우시로꾸」 대사 불러 일본이 성의 안보이면 중대 사태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구상서 전달.
일본 외무성, 한국 정부 구상서 받고 조총련 규제에 난색 표시.
김 외무, 「에릭슨」 미국 대사 대리에게 저격 사건과 관련한 한·일 관계와 한국 정부 입장 설명.
▲5일=「기무라」 일본 외상, 참의원서 곧 「다나까」 수상 친서 보내겠다고 발언.
일본 외무성, 『8·15 저격 사건를 이유로 곧바로 특정 단체를 규제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공식 견해 밝힘. 「마쓰나가」 조약 국장, 참의원서 『한·일 기본 조약 규정이 한국 및 한국 정부를 한반도 전체에 있어서 유일 합법 정부라는 인식을 밝힌 것은 아니다』고 답변했고 「기무라」 외상도 『같은 인식』이라고 말함.
일본 경찰청 「한다」 경비 국장, 중의원서 『일본이 북괴에 의한 대한 공작 기지로 이용되고 있는 것이 명백하다』고 답변.
▲6일=외무부, 「기무라」 발언은 한·일 조약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라고 성명.
반일 「데모」 격화. 광복 회원 등 주한 일본 대사관에 들어가 일장기 찢고 기물 파괴. 「우시로꾸」 일본 대사, 김 외무장관에게 항의. 김 총리 일 대사관 난입 「데모」대 엄벌 지시.
▲7일=김 외무, 「에릭슨」 주한 미 대사 대리와 요담.
「우시로꾸」 일본 대사, 본국 정부와 합의 차 귀국.
▲9일=김 외무, 귀임한 「우시로꾸」 대사와 「다나까」 친서 내용 협의.
김 외무, 「에릭슨」 주한 미 대사 대리와 요담.
▲10일=「다나까」 일 수상, 「기무라」 외상과 친기 내용 및 전달 방법 협의.
김 외무, 「우시로꾸」 일본 대사와 요담.
▲11일=「다나까」 수상과 자민당 간부, 「시이나」 특사를 파한 키로 결정.
김 외무, 「우시로꾸」 대사와 두차례 만나 친서문안 절충.
김동조 외무장관, 「에릭슨」 주한 미 대사 대리와 요담.
▲12일=김 외무, 「우시로꾸」대사 통해 일본측 친서문안 최종안을 제시받고 「조총련 규제」가 명기돼 있지 않다는 등으로 수락 거부. 「니까이마」 일본 관방 장관. 친서는 이미 확정돼 「다나까」 수상의 서명도 끝났고 내용 수정도 할 수 없다고 말함.
김 총리와 김 외무, 각각 「에릭슨」 주한 미 대사 대리 불러 한국 측 입장 설명.
▲13일=김 외무·「우시로꾸」 대사와 만나 절충 계속했으나 난항.
일본측은 「조총련 규제」와 8·15 사건에 대한 사과 문제는 「시이나」 특사가 박 대통령에게 구두로 표시하겠다고 했으나 한국 측은 거부.
▲14일=김종필 국무총리와 김 외무, 「우시로꾸」 대사와 만나 수정안 제시.
김 외무, 「우시로꾸」 대사와 다시 만나 친서 내용과 별도로 「조총련 규제」와 「진사」 문제 처리 방안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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