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옥자, 2위보다 1m6 능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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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테헤란10일7사공동취재반UPI】동양의 마녀 백옥자는 10일 투포환결승서 70년 「방콕」대회서 자신이 세운 기록을 능가, 16여m28로 당당 금을 획득했다. 이날 1차 시도에서 백은 15m를 던지는 여유를 보였고 중공의 「카오·유퀘」는 안간힘을 다해 15m22를 던져 다소 앞서는 듯했으나 제3차 마지막 시도서 백은 드디어 본실력을 발휘,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초「아시아」급 16m28로 2위를 한 중공선수보다 무려 1m6이나 더 던져 우승했다.
경기 후 백은 서울서 강화훈련 중 다친 왼쪽 종아리근육이 완치되지 않아 애먹었다며 1, 2차 시도까지는 「카오·유퀘」의 실력을 보고 자신을 얻어 3차서 마음을 가다듬고 던졌다고 말했다.

<백옥자 프로필>독보적인 아주의 자이언트
백옥자 선수(23·국민은)는 신장 1백77㎝에 체중이 88㎏으로 「아시아」투포환선수로선 독보적인 「자이언트」. 68년 인천박문여고 때 신인으로 발굴되어 순식간에 투척계를 석권, 「멕시코·올림픽」과 「토리노·유니버시아드」대회에 한국대표로 뽑혔고 70년 「방콕」 아주대회에선 한국여자육상선수로서 최초의 금「메달」을 따냈다.
백자영씨(67·인천시 북구 십정동4의19)의 7남매 중 2녀로 건국대 졸업. 최고기록 16m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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