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고 계속 감소|국제지수 개선대책시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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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금년들어 경상수지에서 연8개윌째 전성적인 적자가 계속됨으로써 「뱅크·론」도입등 자본거래흑자로 보전하고도 외환보유고가 절감추세에 있어 국제수지개선을 위한 근본적 대책이 촉구되고 있다.
73년엔 무역적자가 무역외흑자로 「커버」되어 경상거래에서 흑자가 났으나 금년 들어선 수출둔화·수입증가때문에 무역적자가 증가된데다가 무역외수지마저 관광수입저조·지불운대증가로 소건적인 흑자에 그침으로써 경상수지가 연속8개월째 적자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8월말현재 외환수급계획상의 경상적자누계는 5억1천2백만「달러」인데 이를 자본수지흑자 4억5천8백만「달러」로 메우고도 외환보유고는 연초이래 5천4백만「달러」가 줄었다.
금년들어 계속되는 경상적자를 「커버」하기 위하여 「뱅크·론」도입이 적극화되고있는데 금년도 외환수급계획상의 「뱅크·론」도입계획1억2천만「달러」는 8월말현재 2천만「달러」가 초과된 1억4천만「달러」가 집행되었다.
이제까지 도입된 「뱅크·론」은 국제금융사정이 비교적 좋던 금년초에 약정된 것을 인출한 것으로서 최근 들어선 국제금융시장에서 외화기채가 매우 어려워짐으로써 앞으로 「뱅크·론」도입에 의한 외환보전도 한계에 부딪칠 것으로 보인다.
작년12월을 「피크」로 외환보유고가 감소추세에 들어가고 또 경상적자가 계속 늘어나는 사태는 한국의 장기적 국제수지전망에 암영을 던지고 있다.
현재 추세대로가면 연말보유고를 11억4천만「달러」선에서 유지토록 짜여진 74년 외환수급계부의 전면적 재조정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정부는 이러한 국제수지압박을 완화하기위하여 IMF를 통한 석유수입융자금의 증액, 「뱅크·론」의 도입증가등을 서두르고 있으나 석유수입용 대금은 이미 총6천만SDR로 「코터」가 확정됐고 「뱅크·론」도 국제고금리및 자금사정핍박으로 원활한 도입이 힘든 형편이다.
특히 원유가폭등때문에 선진각국이 국제수지적자에 시달리고 있는데다 미국의 긴축금융등으로 거액「뱅크·론」의 도입은 사실상 불가능한 형편에 있다. 이러한 국제수지압박과 최근의 수출불황등과 관련, 무역협회를 중심으로 한 경제계는 환율인상등 근본적인 국제수지대책의 단행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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