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서의 전망이 어둡다지만|닉슨, 상원 까진 안 갈 것으로 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워싱턴29일 UPI동양】「알렉산더·헤이그」백악관수석보좌관은 28일 하원법사위의 탄핵권고결의안가결, 백악관자료제출을 명령한 대법원판결, 그리고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거들이 나타났다는 신문보도 등으로 말미암아「닉슨」대통령이 마치 사면초가와 같은 궁지에 몰리게된 것만은 사실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이 같은 심각한 사태의 진전에도 불구하고「닉슨」대통령은 아직도 그가 결코 탄핵되지 않을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고 말했다. 「헤이그」수석보좌관은 이날「닉슨」대통령이「샌클러맨티」서부백악관에서 16일간의 휴가를 끝내고 「워싱턴」에 돌아온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닉슨」대통령은 하원본회의에서 탄핵이 부결될 가망이 점점 더 희박해지고 있음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하고 3주일 전에 비해 사태가 더욱 비관적인 상태로 역전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헤이그」보좌관은 이 시점에서 대통령이 사임할 전망은 없다고 말하고「닉슨」대통령은 그의 사임이 미 국민의 이익을 위해 최선의 방도가 아니라는 종래의 그의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워런」백악관대변인은「닉슨」대통령이 자신을 변호하기 위해 전국유세를 할 계획이라는 설을 부인하고「닉슨」대통령이 TV연설을 통해 하원법사위의 비난을 반박하려하고 있다는 설도 부인했다.
「워런」대변인은 기자들에게「닉슨」대통령은 그가 상원에서 탄핵재판을 받으리라고는 생각지 않으며 따라서 자신을 변호하려는 준비도 없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