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슨 탄핵건의안 통과 확실|하원법사위 공개심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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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25일 UPI동양】 미 하원법사위는 지난12주 동안 계속해온 대통령탄핵심의를 26일 밤 종결하고 역사적인「닉슨」탄핵건의안을 표결한다.
전국 TV 중계 리에 진행된 공개토론 이틀째회의가 끝난 25일 현재 38명의 법사위소속의원가운데 민주당 21명은 전원 탄핵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고 공화당 소속 17명중 6∼7명이 이에 가세, 탄핵가표를 던질 것으로 집계됨으로써「닉슨」탄핵건의안이 법사위를 통과할 것은 확실해졌다.
UPI통신조사는 탄핵찬반을 27대11로 전망했고 법사위소속 한 공화당의원은 공화세 가운데 탄핵지지자가 늘고있어 표결은 28대10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주·공화 양당 의원들은 만일 토론에서 열띤 찬반논쟁을 전개했으며 공화당의「닉슨」지지의원들은 민주당 측의 공세를 저지 내지 완화시키고 최소한 공화 표의 이탈을 막아 표차를 좁히기 위해 마지막「닉슨」변호에 나섰지만 중진급공화당의원인「로버트·멕르리」「콜드웰·버틀러」「해밀턴·피시」「존·코너스」등도 합 7명의 공화당의원들이 탄핵지지 쪽으로 기울었다.
특히「닉슨」지지자였던「버틀러」등 중진의원이 가표 쪽으로 기운 것은 26일의 표결에 결정적인 영향을 던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법사위공개토론이 한창 진행되고있던 25일 밤과 25일 낮 두 차례에 걸쳐 법사위회의실에서 폭탄이 장치됐다는 어떤 남녀의 위협전화가 걸려와 토론이 두 번씩이나 중단되기도 했는데 이 위협은 모두 거짓말인 것으로 판명되었다. 「피터·로디노」위원장은 24일의 토론개막연설에서『우리가 밝히려는 것은 진리와 정의이며 여러분은 이 막중한 작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을 것』이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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