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값 올라 세비 올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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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의원들의 대우가 의원들 스스로의 손으로 격상되는 것은 흔히 있던 일. 의원세비의 인상이 늘 그러했고, 작년 말에는 차관보 급의 수당을 장관급으로 격을 스스로 높였다.
이번에는 다시 의원세비를 월 1백4만9천원으로 올리도록 한 예산요구서가 적지 않은 화제가 돼있다. 내년부터 차마비 등의 명목으로 36만여원을 올리도록 예산안을 기획원에 내놓은 것.
선우종원 국회사무총장은『기름 값이 올라 의원들의 차마비 인상조치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하고있다. 많은 의원들은『국회가 하는 일이 뭐 있느냐는 얘기를 듣고있는 처지에 세비를 더 올려 달라고 큰소리로 말할 수는 없고 현재의 세비로는 지내기가 힘들고 해서 안타깝기 짝이 없다』는 것인데 어떤 의원은『조용히 세비가 오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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