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지대에 잇단 거액 도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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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 영등포구 오류동 공장지대에서 이달 들어 거액도난사건이 잇달아 발생했다.
지난14일 상오3시쯤 서울 영등포구 오류동123 일신산업주식회사(대표 주창균·53)2층 경리부에 도둑 2∼3명이 들어 금고(가로 93cm·세로1m23cm)를 부수고 그 속에 있던 현금60만원, 자기앞수표 84만원 등 1백40여 만원과 국민주택채권 아00000682가(액면1백 만원)∼00000684가 등 3장을 포함해 6천1백20만원 어치 등 모두 6천2백64만원 어치를 훔쳐 달아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경찰조사에 의하면 범인들은 2m높이의 일신산업 서쪽 담을 넘어 건물 옆 비상계단을 통해 4층 비상구로 침입한 후 2층에 있는 경리부 창문을 부수고 들어가 열쇠 뽑기「자크」로 금고「다이얼」을 뽑은 후 쇠톱으로 자물쇠를 자르고 금고를 열어 금고 속의 현금·유가증권 등 이 들어 있는 손 금고를 훔쳐 달아났다는 것.
범행 후 범인들은 다시 비상계단을 통해 달아난 후 공장에서 1km쯤 떨어진 숲 속에서 현금 등을 꺼낸 후 손 금고(가로·세로 50cm)는 버리고 달아났다. 이날 사무실에는 박배근 군(18·사환)이 숙직실서 혼자 자고 있었다.
한편 일신산업에서 1·5km떨어진 이웃 한일「시멘트」(영등포구 개봉동230)에도 지난1일 상오3시쯤 같은 범인들로 보이는 도둑이 침입, 역시 뽑기「자크」로 금고를 부수고 현금 85만원과, 물품인도 증 등 모두 90여 만원 어치를 훔쳐 달아났었다. 경찰은 이들을 금고 전문 털이 절도 단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일신산업이 도둑맞은 국민주택채권 4백8장은 일신산업 측이 지난16일 분실공고를 냄으로써 범인들이 사용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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