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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서저리」(유아 외과수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최근 미국의학계에서는 「미니·서저리」란 새로운 분야가 각광을 받고 있다. 미국의 거의 모든 대학병원과 아동병원에는 「미니·서저리·센터」가 설립되고 이에 대한 새로운 시설과 기술의 개발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미니·서저리」란 신생아나 어린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미세 욋과 수술. 죽음에 이를 수밖에 없는 치명적인 기형이나 선천성 장애를 믿을 수 없을 만큼 절묘한 기술로 개선시킨다고 해서 생명에 대한 제고의 기회라고까지 표현되고 있다.
「뉴저지」병원에서 태어난 「조이」군은 생명을 빼앗길 위험에 직면했다. X선 촬영결과 식도폐쇄라는 진단이 내려졌다.
즉 그의 식도는 목에서 위로 연결된 것이 아니라 식도의 한쪽 끝은 가슴에 그리고 다른 한끝이 기관에 붙어있는 치명적인 선천적 장애로 몇 시간밖에 생존할 수 없는 상태였다.
그러나 그는 「미니」욋과 수술의 덕택으로 생명을 구했으며 현재 4살의 정상적인 건강한 어린이가 되었다.
이밖에도 수천명의 어린이들이 「미니」욋과 수술의 도움으로 생명을 구했다.
「미니」욋과 수술은 약 5백 g정도밖에 되지 않는 조산아도 대상으로 하고있으며 어떤 수술은 출산 후 1시간 이내에 해야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수술할 어린이를 특별한 보호 아래 신속히 병원으로 옮기는 환자수송은 수술의 관건이 될 만큼 중요하다.
이에 따라 환자수송을 위한 전문의와 간호원「팀」이 구성되고 새로운 수송시설과 기술이 개발되고있다.
수송수단으로는 「앰뷸런스」를 비롯해 비행기·「헬리콥터」까지 동원되는데 이 수송수단들은 2∼3시간 분의 산소공급량을 가진 산소유통장치와 속도와 환경의 갑작스런 변동에 따른 심장박동·혈압·체온 등의 변화를 측정하기 위한 장치들을 갖추고있다.
「미니」욋과 수술이란 말을 가장 실감나게 하는 것은 여기 사용되는 수술기구들이다.
대부분의 수술기구들은 어린 아기에게 알맞도록 「미니」화 되어있다.
수술용 칼만 하더라도 손잡이의 크기는 정상이지만 「메스」의 날은 1「센티」정도밖에 안 된다.
신생아에게 사용되는 어떤 시험관들은 음료수 빨대보다도 가늘다.
수술의사들은 육안으로 관찰할 수 없는 어린이의 기관을 관찰하기 위해 특별한 안경을 사용한다.
비록 육안으로 신생아의 구조가 보인다 해도 너무나 작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신생아의 간장의 크기는 다섯 살 짜리 어린이 것의 20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가장 극적이고 혁신적인 「미니」수술의 기술은 심장개폐수술에 있어서의 체온저하법의 응용이다.
의사는 얼음주머니나 냉각장치를 이용하여 환자의 체온을 떨어뜨린 다음 「포타시움」용액을 주사하여 심장을 정지시킨다. 이렇게 되면 환자는 법적으로는 완전한 사망 상태이며 심장박동이나 순환, 반응 등이 없고 뇌파도 정지된다. 환자의 신체기능이 일시적으로 냉동된 동안 의사는 출혈이나 심근박동의 장애 없이 마음놓고 수술을 하게된다.
실제 이 냉동수술에 의해 심장장애를 가지고 있는 수천명의 어린이들이 목숨을 건졌다.

<미「퍼레이드」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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