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원에 낙찰된 법령집 인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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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법제처가 올해 안에 새로 발간할 법령집 인쇄가 1원에 낙찰돼 다른 업자가 항의.
법제처는 10년 전에 발간한 법령집을 정비, 26권 1천 8백질 정도로 펴내기 위해 지난 9일 경쟁 입찰에 붙였던 것.
인쇄협동조합 등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7개 인쇄업자 중 삼성인쇄소(정삼태)가 예정 가격 5천만원의 인쇄를 단돈 1원에 응찰해 법제처는 예산 회계법에 따라 최저가 응찰자인 삼성에 낙찰하자 3백60만원에 응찰했던 삼화인쇄소(유건수)측에서 『1원이 화폐 단위이기는 하나 사회 통념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청원서를 통해 항의.
법제처는 1원에 낙찰됐지만 삼성으로부터 차액 보증금을 받아 놓았기 때문에 발간이 늦어질 땐 이 돈으로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곤 했는데 삼성측은 낙찰에 실패했을 경우 고용인들의 실업을 우려해서 취한 조치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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