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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과 투지로 맞설 대접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올해 들어 축구의 두번째 연·고전이 13일(토) 하오4시40분 효창구장에서 벌어진다.
제28회 전국대학축구선수권대회 예선「리그」경기로 거행되는 이 연·고전은 A조 예선의 최종경기로서 준결승진출을 판가름하는 일전이기도 하다.
현재 연·고대 이외에 인천체전·건국대 등 4개「팀」이 속한 A조서는 연세대가 건국대를 2-0, 인천체전을 6-0으로 이겨 2승으로 준결승전 진출이 확정돼있고 고려대는 인천체전만을 2-0으로 이겼을 뿐 건국대와는 0-0으로 비겨 준결승진출이 연·고전의 승패에 걸려있는 상태.
지난봄 춘계연맹전서는 예상을 깨뜨리고 연세대가 FB 송병덕의「헤딩·슛」으로1-0으로 승리, 작년 정기전의 패배(2-1)를 설욕했었다.
올해「스카우트」에 크게 성공한 연세대는 이번 선수권대회서도 괄목할만한 전력의 우세를 보이고 있다.
수비서는「스위퍼」의 홍성호를 비롯해 송병덕 송백호 등이 철벽을 쌓고 있으며 공격진은 장신의 박종원을 가운데 놓고 이종렬 허정무 이강민 등이「미드·필드」의 신우성 조광내 등의 배구를 받아 그 예리함이 막강. 또한「코너·킥」에서 공격에 가담하는 FB 송병덕의「헤딩·슛」은 종종 결승점으로 이어지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반면 대표선수인 차범근 황재만이 빠진 고대는 선수진용으로 봐 FB황정연 최종덕 김상문, HB 박성화 김강남 김성남, FW 홍황표 정영철 등이 도사리고 있어서 손색이 없으나 일본 원정에서의 피로가 가시지 않은 탓인지「스피드」「패스웍」이 부진, 일말의 불안감을 주고 있다. 이 극단의 부진은 대 건국대전에서 나타나 실망이 컸었다.
그러나 양「팀」에서는「메르데카」배 대회에 출전할 선수가 2명씩(연세대=홍성호 이종렬, 고대=박성화 최종덕)이 있고 연·고전이라면 없었던 실력과 투지가 발휘되는 한판승부이기에 승부는 전혀 예측 불허.
다만 현재의 전력으로 봐서는 연세대가 우위지만 고대는 이 대결이 지난봄의 설욕전일뿐 아니라 지면 예선 탈락이라는 위기에 놓이기 때문에 선전할 것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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