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구대사협의체 구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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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북미 및 구주공관장회의는 9일 제2차 회의에서 북괴진출의 저지책과 대동구권관계 개선방안, 그리고 올 가을 「유엔」대책을 협의했다.
김종필 국무총리는 8일 하오 회의에서 『구주공동체(EC) 각 국에 나가 있는 대사들은 주 「벨기에」대사(송인상)를 의장으로 한 협의체를 구성해서 유기적인 경제외교를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김 총리는 또 『10월 유신의 참뜻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사람들이 해외에 나가 있는 사람들 가운데 있다면 문제』라면서 『외교관들은 특히 유신정신에 투철해서 부하 공무원 중에 자기의 환경과 동떨어진 생각과 생활을 하는 일이 없도록 바로 잡아야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 날 공관장회의는 북괴가 평화고존외교를 표방한 우리의 6·23외교정책을 부정한 채 동서화해 「무드」를 역이용해서 서구에 대한 진출을 확대하고 있는 것은 한반도의 세력균형을 위협할 뿐 아니라 동구권이 한국에 대해 문호를 개방하고 있지 않은 점을 감안, 균형과 상호주의원칙에 어긋나는 점을 들어 북괴의 대서구외교망 확장을 적극 저지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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