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 뇌에서 「수면촉진 물질」분리|일본의 두 학자 곧 연구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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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동경=박동순 특파원】동물은 왜 잠을 자는가. 수면은 가장 일반적인 생리현상임에도 그 이유는 너무도 해명되지 않은 채 신비의「베일」속에 감춰져 있다. 이 수면현상을 규명코자 연구해온 동경대 의학부 내난경이 교수와 동경도 노인총합연구소 입내정궁 부장은 오는 28일 일본 생리학회서 수면촉진물질에 관해 발표, 전세계에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이곳 신문들이 전하는 이 연구「팀」의 성과에 의하면 수면촉진 물질이란「페프타이드」(아미노산이 수 개 결합된 것)같다는 것. 열에 약하고 섭씨 60도에서 효과가 없어지는 그런 물질로서 머지않아 그 정제와 화학구조를 만들리라고 전한다.
이 연구「팀」의 실험은 흰쥐에 전기「쇼크」를 주어 24시간 못 자게 한 뒤 그 뇌간부분을 빼내어 처리, 다시 정상적인 쥐의 복강에 주사하여 그 수면시간의 증가(뇌의 「델타」파)를 살피는 방법이다. 즉 불면상태의 쥐의 뇌에 축적된 것이 「수면촉진 물질」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수면은 역류수면(파라)과 보통수면(올소)의 두 가지로 구분되며 촉진물질이 어느 것과 관계가 깊은지는 아직 해명 안됐다. 만약 이것이 밝혀지면 나이를 먹을수록 잠이 적어지는 까닭도 해명될 것으로 내다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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