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목 낙뢰가 공화당 흉조다 수군수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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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미국 공화당의 창당 대회는 1854년7월6일「미시건」주「잭슨」시의 교외 참나무 숲에서 열렸었다. 그이래 이 숲은 공화당의 성지가 되었으며 곤란에 직면한 당 지도자들이 영감을 얻고 싶을 때 이곳을 찾아 명상을 한 말하자면 그들의 마음의 고향이었다. 전당대회에 사용하는 사회 봉도 이곳 참나무를 깎아 만들었다.
그런데 최근 이 숲의 최대의 거목이 벼락을 맞아 쓰러지고 등걸만이 앙상하게 남게 되었다.「미시건」주 지방 신문들은 이 사진을 싣고 『지극히 높은 곳에서 보내온 경고일까?』라는 실명을 붙여 거목의 최후가 공화당의 앞날에 흉조를 암시한 게 아니냐는 의문을 표시했다.
「로마」가 멸망할 때 늪이 핏빛으로 변하고 소가 말을 하고 갓난아기가 만세를 불렀다더니 공화당의 역사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 이 참나무의 죽음도 그와 같은 계열의 징조가 아니냐고 이웃 주민들이 수군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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