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실업배구 「007식」스카우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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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드래프트·시스팀」으로 선수 「스카우트」의 길이 막혀버린 여자실업배구에 007식 「스카우트」방법이 등장, 배구계에선 입씨름이 한창이다.
태광산업의 주장이던 김영화 (사진) 가 지난달 신설「팀」인 대우실업으로 이적함으로써 오랫동안 잠잠하던 「스카우트」 분규가 재연된것.
태광측은 『대학에 진학하겠다고해서 떼어준「팀」이탈증을 가지고 다른 실업 「팀」으로 갈수있느냐』는 비난인 반면 대우측은 『일단 「팀」에서 내보낸이상 왈가왈부할 것이 못된다』고 응수하고있다.
○…배구협회로서는 김영화의 이적서류가 완비된 것이기 때문에 대우선수로 인정하지 않을수없었지만 이문제는 앞으로 배구계에 많은 후유증을 남길 것임에 틀림없다.
실업 「팀」의 선수는 소속「팀」으로부터 이탈증을 얻기가 힘들게 되었고 이에 따라 대학이나 다른 직장으로 옮기려는 선의의 제3자에게는 크나큰 피해가 아닐수 없다.
김영화는 금년 23세로 신장 171cm의 「세터」.
○…「팬」들로부터 소외를 당해온 실업야구는 21일 끝난 하계연맹전에서 첫날과 최종일을「팬·서비스·데이」로 설정, 무료입장을 시킨결과 약2만관중이 운집하자 연맹측은 실업야구 활로를 찾았다고 기쁜 표정들.
○…실업야구는 그동안 텅텅빈「스탠드」를 보고 경기를하여 선수자신들조차 맥빠진 경기를 거듭해왔는데 무료입장으로 관중들을 채우고나니 선수들도 사기가 올라 활발한 경기를 벌이고 있는것.
따라서 실업연맹은 오는7월30일부터 열리는 추계연맹전은 성인 1백원, 학생·군경 50원으로 입장료를 대폭인하, 실업야구의 소의를 해소시키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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