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야구 홈런 러쉬|26게임에 34개 난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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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실업야구 하계연맹전에서 「홈·런」이 만발하고있다.
「팬」들의 냉대를 받고있는 실업야구에서 전래없는 「홈·런」 「러쉬」는 무슨 연유일까.
그동안 패기없는 경기운용과 지리한 「풀·리그」제로 질식할듯한 답보를 거듭했던 실업야구가 하계연맹전에 들어·갑자기 「게임」마다 「홈·런」이 작렬, 관중없이 텅텅빈 「스탠드」에 도전하고있다.
실업야구 「홈·런」 「러쉬」는 17일 한일은이 공군과의 경기에서 「홈·런」5개를 터뜨려 70년 제일은이 대상은전에서 이재우의 연속3타석 「홈·런」등으로 1「게임」5개의「홈·런」을 기록한이래 4년만에 「타이」기록을 이루었다.
이와같이 작렬하는「홈·런」 「러쉬」는 하계연맹전에들어 17일 26「게임」을소화한현재 34개의 「홈·런」이나와「게임」당 1·3개의 「홈·런」풍년을 이루고있다.
이러한 「홈·런」양산은 춘계연맹전에서 36「게임」중 B개로 2 「게임」 당 1개와는 너무나 차이를 이루고 있다.
실업야구 최다「홈·런」기록은 71년 1차「리그」에서 48개를 날린것.
따라서「게임」당 1·3개의 「하이·페이스」로 나간다면 하계연맹전이 앞으로 10「게임」을 남기고 있어 「리그」 최다 「홈·런」기록경신도 가능하다고 볼수있다.
「팀」별로 「홈·런」 생산기록을 보면 한일은이 대공군전에서 5개를 날린것등 8개로 가장많고 제일은이 7개, 육군·한전이 각각 5개이며 철도청이 3개로 부각되고있고 기은·농협이 각 2개씩 그리고 상은이 1개이며 공군은 1개도 없는 기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개인별로 보면 최남수·강병철(이상 한일은)이 3개로 「홈·런」 「더비」1위에 올라 있고 박영길(한전) 황성록(한전)이 각각 2개이며 금년첫「데뷔」한 신인으로서는 양형오(기은) 홍경태(한일은) 이종도(제일은) 유응삼(농협)이 각각 1개씩을 달리고있다.
대개 실업야구는「시즌·오픈」 때는 투수력이 강화되어있어 타격이 저조하고 하계연맹전은 투수력보다 타격이 강세를 보이는것이 통념적이었던것은 사실.
그러나 이와같은 「홈·런」 「러쉬」는 각 「팀」감독들조차 의아스러워하고있는데 가장 큰 원인은 「볼」의 탄력성이 높아졌다는데에 있다고 풀이할수 있다.
그것은 하계「리그」에들어 당초3일째까지 9「게임」중 윤동균·최남수만이 「홈·런」을 날려 저조했다가 「볼」을 「스카일라인」으로 바꾼 12일 3「게임」에서 7개가 터져나온것.
이후 「볼」의 탄력성을 재점검하고 나자「게임」마다 「홈·런」사태가 일어나고 있는것이다.
야구전문가들은 「볼」의 탄력성이 기준에 도달(4m상공에서 1m50cm이상튄다) 한 합격품을 사용하고부터 타력이 정상으로 도달했다고 풀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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