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대에 아파트 입지선정 진인노로 논밭침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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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광주】광주시는 새로지을 「아파트」대지를 잘못골라놓고도 「아파트」 진입로를만든다는구실로수확기에접어든보리와채소밭1만여평을 「불도저」로 갈아엎어 버렸다.
주택공사가 광주에 대단위 「아파트」2동을 신축키로하고 시당국에 대지를마련해 줄 것을 요청하자 광주시는 중흥동 전남대학교앞 경작지가 적지라고 선정, 주택공사측의 확인도받지않고 미리「아파트」진입로를 닦는다는 구실로 지난 5월하순부터 시내중흥동29반 이점수씨(63) 소유논1천4백41평등 광주역뒤쪽에서 「사fp지오」 중·고 교앞에까지 약 3천m에이르는20여명의농민소유논9천여평을폭15m에서25m규모로「불도저」로 밀어 닦아버렸다.
광주시당국은 「불도저」 작업에앞서 논을 가지고있는 농민들에게 사전예고조차도 안해 수확기를 10여일앞둔 논보리와 무·배추·마늘·상치등 채소를 하나도 거뤄들이지 못하게했다.
시당국이 이곳에 진입로 작업을 끝낸뒤 현지답사를한 주택공사측은 이곳이 저지대로 「파일」을박아서 택지를 조성해야할 폐단이있다고 지적, 공사비가 너무많이 들기 때문에 「아파트」신축적지가 아니라고 지난3일 시당국에 통고해와 미리부터 진입로공사를 한시당국은 다른곳에 대지를 선정해야할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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