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주장 선전 속셈|불, 포말 후보자 9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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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애당초 당선은 염두에도 없었던 9명의 「프랑스」 대통령 후보들이 지난번 선거에 나선 속셈은 국영 TV에 나가 자기 주장을 널리 선전하는 것이었다고.
왜냐하면 대통령만이 이용할 수 있는 국영 TV에 대통령 후보는 공짜로 출연 시간을 가질 수 있는 특전이 주어지기 때문.
그런데 이들 자기 주장 선전파 후보 가운데 TV를 가장 효과적으로 이용한 후보는 고희의 「파리」 국립 농업 대학의 생태학 교수 「르네·뒤몽」.
상업 문명에 파괴되는 자연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경각심을 대중에게 심기 위해 출마했다는 그는 효과 만점이었다고 희색이 만면.
즉 여론 조사에 의하면 유권자의 55%가 그의 TV 연설을 듣고 그중 80%가 환경 파괴 현상에 심각한 우려를 표시, 62%가 차기 집권자의 당면 과제가 환경 보호 대책이라는 것을 수긍했다. 이런 결과를 위해 그는 친구인 「망데스-프랑스」 수상으로부터 「미테랑」을 위해 사퇴하라는 권고도 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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