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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 자료 법사위 제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워싱턴 30일 AP합동】「닉슨」 미 대통령은 29일 1972년9월15일부터 73년4월27일 사이에 있었던 「워터게이트」 도청 사건에 관한 그와 그의 보좌관들 사이의 백악관 녹음 「테이프」에서 옮겨 쓴 1천2백「페이지」에 달하는 서류를 그의 탄핵 여부를 조사중인 미 하원 법사위에 30일 (현지 시간) 중으로 제출할 것이며 동시에 이 사본을 전국민에게 공개하여 자기의 결백을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닉슨」 대통령은 30일 상오 10시 (한국 시간) 전국 「라디오」 「텔리비젼」 연설에서 이와 같이 발표하고 이 사본이 담고 있는 내용이 정확하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법사위 위원장과 법사위 소속 민주·공화 양당의 대표 1명씩 불러 백악관 녹음 「테이프」를 재생, 직접 청취하도록 허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두툼한 서류 뭉치를 들고 나온 「닉슨」 대통령은 이 사본에는 법사위가 강제 소환령을 내렸던 백악관 녹음 「테이프」에 담겨진 내용 전부가 들어 있지는 않으나 법사위가 진행 중인 그의 탄핵 여부 심의에 관련된 자료는 모두 들어 있다고 말했다.
「닉슨」 대통령은 또한 이 사본의 내용뿐만 아니라 이 사본에는 포함되지 않은 다른 백악관 녹음 「테이프」 19개와 지금까지 「워터게이트」 사건과 관련하여 법사위와 「워터게이트」 특별 검사에 제출된 7백여점의 백악관 문서도 함께 국민에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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