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자금 대출로 위장 천2백만원을 빼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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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인천】농협 주안예금 취급소 공금횡령사건을 수사중인 인천 동부경찰서는 23일 하오 구속된 박 대리의 장사였던 주안 예금취급소 전 상무대리 최창석씨(55·인천시 남구 주안동265)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박 대리의 친구 문의진씨(40·인천시 남구 주안동556)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로 각각 입건, 조사중이다.
최씨는 작년 10월10일 정년 퇴임할 때까지 당시 행원이던 박환준과 공모, 박씨가 71년11월부터 김택용씨 등 조합원 11명의 명의로 농사자금을 대출한 것처럼 대출자금 1천2백여만원을 가로채 부동산에 투자한 것을 알고도 1백29만원을 받아 이를 묵인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수사에서 박 대리는 이 가로챈 대출자금 중 5백39만원으로 지난 72년5월 인천시 남구 간석동338대지 1백40평과 339번지 1백60평, 340번지 5백56평 등 모두 8백56평을 사들였음이 밝혀졌다.
경찰은 땅을 사는데 최씨도 관련됐을 것으로 보고 계속 추궁 중이다.
문씨는 친구인 박대리의 부탁으로 명의를 빌려줘 이 대지의 등기를 내게 한 혐의를 받고있다.
또 행방은 밝혀졌으나 회수할 수 없는 돈은 이번 사건에 박 대리가 쓴 1백56만2천1백원과 조규석의 생활비 등을 합쳐 1천6백23만5백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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