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2대에 티크 가구등 숨어있던 집 호화판 장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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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박씨와 김양이 빼돌린 돈은 모두 9천10만원. 박씨는 이중 6천6백여만원을 조규석씨에게 맡겼고 김씨에게 1백20만원을 수고비로 주었다.
박씨는 나머지 2천3백여만원으로 개인빚 3백40만원. 은행빚과 유흥비로 1천5백만원을 썼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경찰은 박씨가 이돈을 가족등에게 따로 빼돌렸거나 숨겨둔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박씨는 조씨에게 맡긴 6천6백만원으로 2층양옥(1천1백만원)·가재도구(3백만원)를 사들였고 서울시내 J은행본점 등 6개 은행에 1년6개월 만기 정기예금(총액 3천만원)하고 C은행 중부지점등 4개은행에 보통예금(7백98만5천5백원)했으며 여비(10여만원)·김의 생계비(2백만원)를 주고 현금 2백30만원을 따로 감춘뒤 자수때 9백11만3천5백원을 갖고 있었다.
조씨가 사들인 서울성북구성북동56의3 2층 양옥(대지68평, 건평34평)은 전주인 윤모씨(70) 가 지난해 9월 신축, 빈집으로 있었다. 소개한 삼성복덕방 신재호씨(50·성북동63의45)에 따르면 조씨가 지난3월7일 집을 본뒤 3월19일 l백만원(자기앞수표)으로 계약, 열흘뒤에 잔금 1천만원을 치르고 곧 13만원을 들여 이전등기까지 했다는 것.
지난2일 새집에 입주한 조씨는 박씨로부터 받은 돈으로 전화, TV2대(17「인치」), 「티크 」제장롱, 냉장고, 전기세탁기, 응접「세트」, 전기밥솥, 「히터」등을 구입하고 부엌에는「싱크」대 시설과「개스·레인지」를 들여놓아 호사스럽게 꾸몄으며 넓이 4평되는 응접실에는 붉은색 「카피트」도 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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