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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 서울-대북 운항도 중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일본과 중공의 항공협정 체결에 따라 대만 정부가 20일 하오에 결정한 대만∼일본간 항로 폐쇄 조치는 결과적으로 서울∼남북 항로의「러쉬」를 가져올 것 같다. 대만 정부는 이 조치에 따라 중화항공(CAL)의 일본 비행정보구역(FIR) 비행도 금지함으로써 지금까지 주2회 운행해 온 CAL의 서울 취항을 21일 하오4시를 기해 완전 폐쇄시켰다.
CAL이 한국을 취항하는데는 일본을 경유하지 않고 직접 들어올 때에도 일본 관할 지역이나 중공 관할 FIR를 통과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CAL의 서울 항로 폐쇄는 어쩔 수 없는 고육지책이 아닐 수 없다.
22일 정부 당국자는 대만 정부의 보복 조치는 일본과 대만간에 국한된 문제인 까닭에 한국이나 제3국은 전혀 저축을 받지 않는 것으로 판단, 현재 운행 중인 KAL이나 CPA의 대북 취항은 아무런 제한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서울∼대북편 항로가 번잡해질 것에 대비, KAL의 증편 운행 등은 전혀 계획한 바 없다고 밝히고 승객이 급증한다 해도 필요한 때에 한해 임시 증편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이 문제를 논의할 단계가 아니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서울∼대북 항로는 KAL이 주10회, CPA가 매일 2회씩 취항해 왔다.
한편 CAL서울 지사는 서울∼대북간 CAL취항 폐쇄에 따라 서울∼동경∼대북 노선에 이미 예약된 승객들은 KAL로 「엔도스」해 주었다고 밝히고 대만과 일본 정부가 어떤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CAL의 서울 항로 폐쇄는 변동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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