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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소프트웨어 분야 키워 글로벌 톱 굳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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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4’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삼성의 스마트 손목시계 ‘갤럭시 기어’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매출 4000억 달러, 글로벌 톱5 브랜드’ 달성을 목표로 올해도 약 22조원 규모의 시설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특히 소프트웨어 분야에 인력과 투자를 확충하고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해 대학·연구소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들과의 협업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또 특허 분야에서는 사업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핵심 특허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전문 인력을 확충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산업과 기술의 융·복합화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한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4’에서 융복합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공개했다. 생활가전과 스마트TV·스마트폰·태블릿PC 등을 통합 플랫폼으로 묶어 애플리케이션으로 관리하는 ‘삼성 스마트홈’이 대표적이다. 윤부근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 부문 사장은 “스마트홈을 중심으로 한 소비자가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며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전자부품을 직접 제조하며, 가장 폭넓은 완제품들을 확보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이 분야에서 다른 기업보다 훨씬 유리하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스마트폰·휴대폰 부문에서는 세계 1위 입지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태블릿 시장에서도 시장 1위에 도전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삼성전자는 2011년 스마트폰 1위, 2012년 휴대폰 시장 1위를 달성한 이후 줄곧 선두 자리를 수성하고 있다. 올해에는 ‘퍼스트 무버’로서 갤럭시 노트·갤럭시 기어·갤럭시 라운드 등 혁신형 제품을 선도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태블릿 시장에선 지난해 대비 20% 이상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5일 ‘2014 사업전망’ 발표에서 “태블릿을 통해 포스트 PC 시대를 이끌어나갈 방침”이라며 “올해 공개한 태블릿 제품들은 단지 화면이 클 뿐만 아니라 4개의 화면을 동시에 볼 수 있게 해 사용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올해 1000억 달러 이상으로 시장 규모가 커질 글로벌 TV 시장에선 2006년 이후 9년 연속 세계 TV 시장 1위라는 대기록을 세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초고화질(UHD) TV 등 프리미엄 제품을 선도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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