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 넘어 전역한 육군장교 직장못구해 우울한 나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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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저는 육군 예비역 장교의 아내입니다. 남편은 작년 4월말일부로 포병 대위로 전역했읍니다. 비단 저희와 같은 경우가 우리 가정뿐만 아닐줄압니다. 사회에 경험이 없고 뚜렷한 기술도 없는데다 나이 30이 넘어 군복을 벗고보니 하다못해 말단공무원이나 회사직원으로 시험조차 못볼 형편입니다.
지난 1년동안 헌차를 1대 사 운행을 해오고 있으나 지금은 현상유지도 안되는 실정이고 그나마 멀지않아 차도 폐차가 될 형편이라 남편의 그 어두운 얼굴을 대할때마다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 찾고있지만 마음만 답답할 뿐입니다.
저의 종용으로 신문광고에 난 일자리를 찾아 여러곳 찾아다녔으나 믿음직해 뵈지도 않는 사무실에 전화한대를 놓고는 우리로서는 거액의 보증금을 요구하는 것뿐이니 맥이 풀렸는지 주저앉고 말았읍니다.
(경북김천시다수동1가4반·심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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