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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도국 원조가 최대 쟁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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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유엔본부 8일 AP합동】세계의 자원문제에 관한 유엔 특별총회가 9일 하오3시(한국시간 10일 새벽4시) 후아리·부메디엔 알제리 대통령의 특별총회 소집제안 연설과 함께 개막되어 제3세계 77개국이 제출한 『새로운 국제경제질서 수립에 관한 선언』을 중심으로 3주간 선·후진국간에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게 된다. <해설 2면에>
개막 후 2주간 진행될 일반토론에 나서기로 등록된 연사는 1백여명에 달하며 이들의 대부분이 개발도상국의 국가원수 또는 각료들이다. 선진국 그룹에서는 안드레이·그로미코 소련외상, 미셸·조베르 프랑스 외상, 발터·셸 서독 외상 등이 연사로 등록했으며 헨리·키신저 미 국무장관도 총회개막 두번째 주에 참석하여 산유국들에 그들의 잉여이득으로 인한 부를 빈곤국가를 위한 원조로 사용하라고 제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총회에서는 특히 소련과 중공이 그로미코 외상과 등소평 등 각기 중진대표단을 파견하여 제3세계 국가들의 대 선진국 요구에 대한 지지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쿠르트·발트하임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임시총회 개최와 관련, 성명을 발표하고 이번 총회가 대립을 회피하면서 개도국의 생활수준 향상과 선진국의 경제안정을 보장하는 제원칙들을 작성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유엔 특별총회가 다룰 가장 중심된 문제는 한마디로 표현해서 『빈국들이 무엇을 어느 만큼 필요로 하며 이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누가 돈을 낼 것이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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