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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율, 국제수지 중점토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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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파리=주섭일 특파원】26일 하오(한국시간)에 열린 대한국제경협(IECOK)회의는 각국대표들이 유류파동으로 인한 한국의 성장과 국제수지에 대한 관심을 갖고 첫날 토의를 진행했다.
이날 개막연설에서 태완선 경제기획원장관은 올해 한국경제는 8%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원유를 비롯한 국제적인 자원 파동으로 수입규모가 급증, 무역수지 면에서 약11억불의 적자가 예상되고 무역외수지 면에서도 관광수입의 감소와 운수보험료 지급부담의 증가 및 차관이자상환 등으로 지금까지의 흑자에서 올해는 약1억3천만불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원유가격상승만으로도 약7억불, 농산물 가격상승으로 약3억불 등의 외자추가부담을 지게 될 것이며 미국으로부터의 양곡 및 원면도입이 PL480호 대금지원을 받지 못함으로써 외자부담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태 장관은 올해에 약10억불의 장기대본도입과 약4억불의 무역신용 및 단기자본도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태 장관은 81년까지의 장기경제계획은 유류파동 등으로 변형이 불가피한데 유류도입 외자만도 약70억「달러」가 추가되어 수입규모가 당초계획보다 30∼50%증가되고 외자도입도 국제가격의 상승으로 1백억「달러」수준에서 1백40∼1백50억「달러」수준으로 불어날것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81년의 외자상환부담률은 이러한 도입규모의 팽창에도 불구하고 10.5%에 머물러 충분한 상환능력을 갖는다고 지적, 회원국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회의에서 세계은행(IBRD)대표는 74년 한국의 유류 소비량과 8%성장에 소요되는「에너지」공급의 보장문제를, 일본대표는 3차5개년 계획의 현황을, 이태리대표는「인플레」억제정책이 성장과 투자에 주는 영향을, 「프랑스」대표는 한국의 석유개발가능성을, 영국대표는 도시와 농촌간의 소득격차를 줄이는 방안 등에 관해 질문했다.
이에 대해 한국대표단은 ▲석유수요량을 작년보다 14%줄여 1억1천8백만「배럴」로 잡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외교절충을 통해 산유국의 공급을 보장받고 있고 ▲석유탐사는 아직 성공하지 못했으며 ▲「인플레」억제정책은 성장정책 등과 유기적으로 검토 조정하겠다고 답변했다.
또한 도·농간의 소득격차는 새마을운동 등으로 점차 시정해 가고 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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