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인상 허가 받기 위해 증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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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시경 수사과는 21일 한국골판지포장공업협회 전무이사 안헌영(45), 삼성「펄프」공업사 상무 최봉림(49), 대동포장공업 전무 김영배(45), 한국골판지포장공업협회 총무부차장 권희수(42)씨 등 업자4명과 이들로부터 뇌물을 받은 상공부 유기화학과 기사 송재근씨(35), 조달청 내자국 3과장 박상철씨(48·서기관)등 관계공무원 7명을 중수뢰 및 변호사법위반등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안씨 등 업자4명은 지난해10월 포장용 골판지 판매가격을 인상시키기 위해대한「펄프」공업 등 13개 회원업체들로부터 모두 2백45만7천 원을 거두어 지난 12월 중순 상공부의 송씨에게 20만원을 뇌물로 주었다. 안씨 등은 또 골판지상자규격개정과 정부 각 기관에서의 수요증대를 적극 밀어달라는 조건으로 조달청관계공무원 6명에게 10만원에서 30만원까지 모두 1백만 원을 주고 나머지1백25만7천원은 자료 수집비·교통비 등으로 썼다.
경찰에 입건된 조달청공무원은 ▲박상철씨(48·내자국3 과장) ▲장순규씨(35·내자국 가격과장) ▲김동수씨(37·내자3과3 계장) ▲어영용씨(38·내자국 가격계장) ▲이충하씨(30· 내자3과 구매담당) ▲김기도씨(40·내자국 가격담당) 등 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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