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떠넘긴 두 총무 불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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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4월말 임시 국회 소집을 준비하기 위한 여야 협상은 김용태·이민우 두 여야 총무의 불화로 부총무선서 협상을 하게 됐다.
김 공화당 총무는 18일 『이 신민당 총무가 나를 가리켜 한말은 이미 잊어버렸다. 일일이 반박을 하게 되면 나도 점잖지 못한 사람이 되지 않겠느냐』면서도 기분이 언짢은지 김용호 의사 담당 부총무를 불러 『4월 국회 문제는 당신이 신민당의 박찬 부총무와 만나 협의하라』고 지시.
그런데 두 총무 불화는 여야 군수 시찰단 구성이 깨지면서 생긴 것.
김 총무는 이 총무를 가리켜 『신의도 없고 당내 설득력이 없다』고 했고, 이 총무는 이를 받아 『그 사람 (김 총무를 가리킴)이 요즘 고위층의 신임을 좀 받고 있다 해서 국회의장 행세를 하려한다』고 서로 인신 공격을 했던 것.
이런 두 총무의 불화에 대해 여야 당직자들은 쉽게 화해되기도 어렵겠고 결국 임시 국회 운영 문제는 부총무-여야당 사무총장-국회 부의장 협상으로 다원화 돼야 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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