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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환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인간과 환경」에 관한 「세미나」가 8일 서울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서울대 환경대학원과 도시 및 지역계획연구소주최로 열렸다. 1백여명의 관계학자들이 모인 가운데 「생물학적 환경」(홍순우·서울대 문리대), 「건축환경의 규범과 건축가의 역할」(김수근·건국대 건축과) 「환경과 계획」(김안제·서울대 환경대학원) 「환경과 문화」(한상복·서울대 문리대) 「사회과학과 환경」(김광웅·서울대 행정대학원) 「경제와 환경」(송병락·한국개발연구원)등이 발표되었는데 내용을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김수근씨 발표> = 건축가의 건축 행위는 기술문명의 규범인 개체적 효율성보다는 자연이 지니는 균형법칙 또는 질서를 추구하는 생태계의 조화를 최종규범으로 삼고 이루어져야 한다.
건축환경의 무질서에서 탈출하기 위해서 건축환경구조의 조작은 관료체제 주도형에서 벗어나 건축가의 역할 및 건축행위의 규범의 인식에 의해 이루어져야하며 관료기구는 어디까지나 행정본래의 「컨트롤」역할만을 가져야 한다.
관료적 경직성이 건축환경의 조작과정에서 제거된다면 오늘날 되풀이되고 있는 여러 시행착오는 대폭 감소시킬 수 있다.

<김안제씨 발표> = 환경은 양과 질에 있어 절대불변의 것이 아니고 상대 가변적인 것이기에 인간의 환경에 대한 관리와 계획이 가능하다.
환경은 계획에 있어 첫째, 이용의 대상인 동시에 구현의 목적이어야 하며 인간자신에 의한 인간환경의 합목적적 형성이란 원칙에 입각해야 하고 둘째, 독립적인 개별체로 다루어져서는 안되고 종합적인 연관체로 취급되어야하며 셋째, 환경을 경제적 능률고장의 측면에서만 다루지 말고 생태계의 균형과 조화유지의 입장도 함께 견지해야한다. 넷째, 환경은 계획의 주체인 인간과 객체인 환경을 체계화하는 접근방법(체계접근법)으로 다루어져야 한다.

<송병락씨 발표> = 환경의 파괴는 환경의 희소성을 증가시켜 종전까지는 자유재이던 환경이 희소재로서 하나의 생산요소가 되었으며 생산 면에서 비용의 상승요인이 되었고 또한 환경파괴는 생활의 질을 저하시킴으로써 국민경제복지의 감소요인으로 대두되었다. 이와같은 환경의 경제적인 중요성의 변화와 증대는 지금까지의 GNP중심의 물량적인 확장을 추구하던 경제목표의 수정을 불가피하게 하고 있다.
따라서 환경의 경제적분석방법의 개발, 지속적인 경제성장의 추구, 공해통제를 위한 경제정책, 제도적인 문제, 기술개발 등 과제의 해결이 관건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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