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 없이 당사 들른 박 총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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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박정희 대통령은 26일 하오 3시 10분 창당 11주년 기념행사가 진행 중인 공화당사를 예고 없이 방문했다.
갑작스런 방문에 당황한 빛을 보이는 당 간부들에게 육영수 여사는 『불청객이 왔군요』 라고 말하자 박대통령은 『내가 왜 불청객인가. 공화당 총재인데…』라며 웃었다.
당 의장실에 가 「커피」를 들며 당 간부들과 환담하면서 박 대통령은 남산중턱에서 내려다 뵈는 전망을 가리켜 『역시 다시 보아도 당사위치는 잘 잡았다』고. 총재 영부인 컵 쟁탈 탁구대회도 관전한 뒤 박 대통령은 『한번 「카운트」하지…』라며 육 여사와의 경기를 가졌는데 육 여사 승리로 「게임이 끝나자.『벌써 끝인가』라고 말하며 「배트」를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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