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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에 물 섞어 연료로 이용가능|이수방씨 주장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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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절대로 섞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물과 기름을 혼합하여 기름이상의 효율을 낼 수 있다는 사람이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이수방씨(58·서울 마포구 견원동313의35). 물40%에 기름30%, 그리고 이씨의 발명품이라고 주장하는「미디엄」(매제) 30%를 섞어서 훌륭한 연료를 만들 수 있다고 그는 장담하고 있다. 이중「미디엄」도 3분의 1이 물이라고 하니 결국 전체적으로는 50%가 물인 셈이다.
지난해 10월8일 화성「보일러」제작소(서울 영등포구 구로동613의1) 에서 국립 보건연구원, 국립 공업표준시험소 등에서 나은 관계자 다수가 보는 가운데 이씨가 만든 「미디엄」30%를 물40%, 기름30%와 섞어 직접 연료로 사용하는 실험과 유해「가스」측정 및 열량측정 시험이 실시되었다.
이 결과에 의하면 수증기1t 생산하는데 DMF(이씨가 명명한 연료 명으로 「벙커C유+미디엄」+물)는 l백40ℓ, 「벙컨 C유는 1백25ℓ가 소요되었다. DMF중물이 50%임을 감안하면 실제「벙커」C유는 70ℓ가 중기1t 생산에 쓰인 것으로, 이 계산대로라면 기름44%를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되어있다.

<"유해 가스도 감소">
한편 유해「가스」인 아황산 「가스」는 DMF가5백89.9PPM인데 비해 「벙컨 C유는 1천2백77.6PPM이고 일산화탄소의 경우 DMF는 1천3백PPM 이고「벙커」C는 2천PPM으로 나타나 현저한 감소를 보여주고 있다.(「표」참조)
따라서 현재 사용하고있는 기름에 뭍을 섞으면 거의 2배의 열효율을 낼 수 있으며 공해문제도 반감될 수 있다고 이씨는 주장한다.

<타임지, 20% 절약>
2월11일자「다임」지에서도 이씨의 주장과 비슷한 내용을 보도하고 있다. 영국태생의 미국발명가 「에릭·코르」씨는 물을 섞어 기름을 절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는 것.
「코템망」씨의 주장은 25%의 물에 75%의 기름을 석어서 태우면 보통 기름보다 연소효율이 높아져서 적어도 20%의 기름을 절약할 수 있으며 동시에 깨끗하게 연소되어 매련 이나 재가 없다는 것이다.
그는 또 「가솔린」82%에 물40%를 섞어서 자동차에 사용하면 공해 성 배기「가스」가 극히 적어져 「엔진」에 정화 기를 부착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이와 비슷한 결과는「오클라호마」대학교「월터·유뱅크」교수가 행한 실험에서도 입증되었다. 「유뱅크」교수는 「가솔린」 87%에 물 13%를 섞어 주행실험을 했다.
「롱아일랜드」초등학교 「보일러」실에서「코텔」씨 기름을 사용하여 유리한 결과를 얻자 난방용 기름부족으로 골머리를 앓고있는 미국은 부쩍 열을 올리고 있다. 「뉴요크」주 공업협회장「프란시스·캐신」씨는「아델피」학교에「코빌」씨 기름을 시험해주도록 의뢰했다.
「코텔」씨가 이번에 새로 개발한「코텔」초음파 반응도는 긴 식빵정도의 크기에 전기 「드릴」과 같은 모양으로 되어있다.
이 반응도의 내용을 살펴보면 내부에 「티타늄」으로 제작된「피스톤」이 있어 매초2만 번 왕복 운동을 함으로써 거의 6만7천 기압에 해당하는 압력을 얻어낸다. 이 정도의 압력 하에서는 액체나 반 액체는 극히 미세한 부분으로 부서진다. 물과 기름이 반응도에 들어가면 미세한 기름이 더욱 미세한 물로 돌러 싸이게 된다는 것. 이렇게 하여 혼합된 물과 기름은 깨끗하게 연소되어 기름을 25%까지 절약할 수 있다고 「코텔」씨는 설명하고있다.
연소과정에 대한 설명으로써는 반응로에서 섞인 물과 기름이 연소실에 들어가면 물이 과열 수증기가 되면서 기름을 더욱 작게 부수고 따라서 기름의 표면적을 최대한으로 늘려 거의 완전연소가 가능해지는 것이라고.
어디까지나 주장 이론을 제시 못해
「코텐」씨는 또 기름55%에 물30%, 하수찌꺼기15%를 섞어서 태우는 실험을 계속추진중이라고「타임」지는 보도하고 있다. 「코텐」씨의 주장이나 이씨의 주장은 현재 어디까지나 「주장」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을 뿐 과학적인 이론을 제시하지 못하고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이운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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