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전문가들이 올해 펀드를 주목하라고 말한다. 그러나 주가의 흐름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글로벌 증시의 상승세에 영향을 받아 국내 증시도 호조를 보일 것이란 예상은 연초부터 뒷걸음질치는 주가로 희망사항으로 바뀌는 분위기다. 그렇다면 어떤 펀드에 관심을 가져야 할까.
올해도 역시 안정성을 중시하는 중위험·중수익 펀드가 대세라는 견해가 많다. 그 중에서도 롱숏 펀드가 최근의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롱숏 펀드는 가격이 오를 것 같은 종목을 매수(롱)하고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매도(숏)하는 방식이다. 롱으로 얻은 이익과 숏에서 나온 손해액의 차액만큼 이익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증시 등락과 크게 상관없이 운용사가 큰 실수를 하지 않는다면 꾸준한 이득을 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이미 눈치 빠른 투자자들은 롱숏펀드로 자금을 옮기고 있다. 증권사들도 앞다퉈 올해 유력 펀드로 롱숏펀드를 꼽고 있다. 한 증권사는 보고서에서 “2011년 이후 코스피는 1800∼2000선 안에서 지루한 흐름이 이어졌다”며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 변동과 상관없이 일정한 수익을 목표로 하는 롱숏펀드에 관심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실제 롱숏펀드의 설정액은 대폭 늘어나는 추세다. 2012년까지 국내 공모형 롱숏펀드의 설정액은 약 1500억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난 한 해 1조원 이상 늘어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 플렉서블50 증권펀드’도 부분적으로 롱숏 전략을 구사하는 중위험·중수익 펀드다.
예측이 어려운 시장 변동성을 적절하게 관리하면서 매월 꾸준한 수익을 추구할 수 있도록 주식의 편입비율을 전술적으로 조절하는 자산배분 전략을 구사하고, 롱숏·이벤트 드리븐·해외주식 직접 투자 등의 기법으로 시장 변화에 대응한다.
해외주식 직접 투자 부분은 변동성이 큰 소형주보다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안정성을 높였다. 한국투신운용은 2006년부터 홍콩 법인을 설립해 해외 주식 직접투자 및 해외 주식에 대한 리서치 전문 조직을 운영해 왔다.
이 자산운용사의 리테일영업본부 함정운 상무는 “단일 자산에만 투자하는 일반 펀드보다는 시장 변동성이나 방향성에 관계 없이 꾸준한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라는 점이 매력적”이라며 “40여 년 국내 주식과 채권을 운용해온 노하우와 리서치 역량을 이용해 장기성과가 안정적인 상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 플렉서블50 증권펀드의 가입 및 문의는 한국투자증권 전국 지점(1544-5000)으로 하면 된다.
<서명수 기자 seoms@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