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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 「탱크」 속의 대역우주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우주비행사들이 외계에서 활동 중에 사고가 발생하면 그 문젯점을 해결하기 위해 지상에서는 즉시 특별 과학자 「팀」을 동원한다.
이들은 대역 우주인이라 하여, 미국 「헌츠빌」에 설치된 물 「탱크」속에 들어가 모의 우주유영을 하면서 사고에 대한대책을 마련한다.
이들 중 「쿠퍼」씨는 우주유영시간이 2천시간 이상이어서 최고기록이지만 대기권 밖에서 세운 것이 아니고 무중력상태와 비슷한 지상 수중 「탱크」에서 세운 기록이다.
우주공간상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여러 가지 면에서 지상과는 다르게 된다.
첫째 시간이 촉박하고, 둘째 쓸 수 있는 기구도 한정되어있고, 세째 실패해서는 안되며(여러번 시도가 불가능), 네째 무중력 상태에서 몸의 거동이 부자유스러운 점 등이다.
미국 「엘러배머」주 「헌츠빌」에 있는 「마셜」우주비행 「센터」에 설치된 수중훈련용 모의우주선은 우주비행사들이 미리 훈련을 하기도 하며, 우주비행 중 만일의 사고시에 는 대역우주인들이 이곳에 들어가 사고 원인을 알아내고 해결책을 마련한다. 이 방법에 따라서 사고를 맞은 우주인들은 문제를 해결하고 안전한 우주여행을 계속하게 된다.
이러한 사실은 현재 시일 우주 장기체공 기록을 향해 계속 하고있는 「스가이·랩이 계획에서 잘 알 수 있다. 발사 시에 잘못으로 태양전지판과 태양차 폐막이 없어진 「스카이·랜」은 「쿠퍼」씨와 같은 대역우주인에 의한 지상실현이 없었더라면 27억 「달러」나 들인 우주 계획이 수포로 끝날 뻔했다. <이운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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