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각료회의 26일 개최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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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제7차 한·일 정기각료 회의가 오는 26일 하루 북경에서 열린다고 22일 낮 양국외무부가 동시 발표했다. 이 회의에서는 한·일 양국간의 정치·경제문제 및 석유파동이후의 국제경제와 무역에 관한 양국의 견해, 그리고 극동을 비롯한 국제정세 전반에 관해 협의가 있을 예정이다.
제7차 각료회의는 종전보다 참석자를 줄여 한국 측에서 태완선 부총리·김동조 외무·남덕우 재무·장례준 상공장관과, 일본측에서「오오히라」외상·「후꾸다」대장산·「나까소네」통산상 및「우찌다」경제기획청장관 등 양국에서 각기 4명씩의 각료가 참석한다.
정부는 양국경제협력, 일·북한관계의 확대저지, 한국의 대공산권 외교지원, 「사할린」교포 송환에서의 일본정부의 협조문제를 중점 제기할 계획이다. 이 회의에서는 현안의 한·일간 대륙붕공동개발협정을 내년 초에 체결키로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종합제철업확장 9천만「달러」, 새마을사업 6천만「달러」를 중심으로, 북평항 개발 2천만「달러」, 지하철 추가 8백만「달러」, 선박차관 5천만「달러」등 2억「달러」이상의 일본의 대한재정차관을 추진중이나 일본측은 새마을사업 차관에만 적극적인 관심을 보일 뿐 기타 차관에 대해서는 소극적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 부총리 등 우리 대표단은 25일 상오 일본으로 떠나 이날하오「다나까」수상을 예방할 예정이며 각료회담이 끝난 뒤 27일 상오 김 외무와「오오히라」외상간에 개별회담을 가진 뒤 이날하오 귀국할 예정이다.
제7차 정기각료회의는 당초 지난9월초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김대중씨 사건과 일본야당의 반대로 몇 차례 연기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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