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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목표 달성 위해선 주어진 상황이 만족스러울 수만 없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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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민 문교 담화 전문>
정부는 최근 서울을 비롯한 일부 지방대학에서 빚어진 학원소요로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하루속히 학원으로 복귀하여 학구에 전념해줄 것을 진심으로 촉구하는 바입니다.
학생여러분도 잘아는 바와같이 우리나라를 둘러싼 작금의 내외정세는 날로 복잡다변화하고 있으며 한나라의 존립과 번영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슬기롭고 단합된 국민역량이 요청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내일의 조국을 짊어질 대학생들이 학생본연의 임무를 저버리고 나라의 법과 질서를 외면한다는 것은 학생 개개인의 입장에서는 물론 국가적으로 큰손실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어느때 어느나라를 막론하그 한나라가 내일의 국가목표를 향해 전진할 때 국민들에게 주어진 상황은 반드시 만족스러웠던 것만은 아니며 이를 어떠한 국민 자세로 받아들이고 어떻게 극복할 수 있었느냐에 따라 그 나라의존망이 가름되어 왔다는 사실을 우리는 역사를 통해 잘 알고 있습니다.
더우기 우리대학의 지성들은 영광된 조국건설의 원동력인 것이며 바로 국력의 바탕인 것입니다.
따라서 학생들은 대통령 각하의 특별배려로 취해진 이번 정부조치가 학생들의 행위를 논하기 전에 배음의 도상에있는 학생 신분이라는 점을 십분 고려하여 단 한사랍의 희생자라도 낼 수 없다는 간절한 소망으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깊이새기고 심기일전해서 학업에 전념해 주는 것은 물론 나아가서는 유신과업 수행에 헌신적인 참여를 기대하는 것입니다.
앞으로 정부는 교권확립을 통해 학원문제는 학원스스로의 책임아래 자율적인, 학사운영과 더욱 제고된 면학분위기가 조성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않을 것입니다.
1973년 12윌 7일
문교부장관 민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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