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푸른 소나무 12만8천 그루가「크리스머스·트리」용으로 일본수출절차를 밟고 있어 정부의 산림녹화정책을 무색케 하고 있다.
지난 26일과 28일 4대의「트럭」으로 부산으로 탁송되어 부산역 구내 일성 창고 하치장에 야적된 1∼2m높이의 10년생 소나무는 전남 무안군 현경면오유리 정인상씨가 일본「시미즈」시 거주「야마다」씨에게 수출하기 위해 시내 중앙동 고려무역(통관업자)에 절차를 대행시키고 있는 것.
이 소나무는 지난 3일 정씨가 무안군청으로부터 교부 받은 만유림 치수무육 사업필증(No. 1154·3-32)에 의해 같은 마을 김종만씨 등 8명의 사유림에서 벌채키로 한 44만 그루 중의 일부임이 확인됐다.
정씨는 무안군 해변에서 자란 이 소나무가 크게 자랄 수 없다는 이유로 화목벌채허가를 받아 벌채, 부산으로 운반해 일본으로 수출하려 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