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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동 1235가구 등 1만여 가구 대기 … 84㎡ 이하 중소형 많을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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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도 천안·아산에선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사진 천안시]

지난해 부동산시장은 전국적으로 보면 대체로 침체했다. 하지만 천안·아산 지역은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올해 천안·아산지역의 부동산 시장 흐름과 주요 아파트 계획 등을 살펴본다.

천안과 아산지역의 경우 지난해 아산신도시 조성과 신규 아파트 분양 등 각종 개발 이슈와 지리적인 특성 등으로 지속적인 성장세가 이어졌다. 천안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산업단지조성과 기업유치 등도 성장에 한몫했다.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춘 천안·아산은 외지인들이 많은 지역적 특성을 갖고 있다. 주거형태는 아파트 거주자가 많다. 특히 중소형 아파트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중소형이 인기를 끌면서 중소형 아파트 미분양이 거의 소진된 상태다.

아파트 미분양 감소

도시팽창과 더불어 기업유치로 인한 급격한 인구증가로 주택 임대수요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의 경우 1~2인 가구 등이 선호하는 소형아파트, 원룸, 도시형 생활주택 공급이 크게 늘어났는데도 입지에 따라 가격이 높게 형성되는 곳도 나타났다.

하지만 기업체 종사자는 많지만 소득 수준은 그리 높지 않고 최근 들어 수도권규제완화 분위기가 확산된 탓에 이쪽으로 이전해 오는 수도권 기업이 크게 줄면서 당분간 주택시장 성장세가 정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단지 조성과 기업유치에 따른 인구증가는 지역발전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천안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으로 60만명, 아산은 30만명을 넘어섰다. 이로 인해 천안·아산지역은 주거용 부동산 매매·전세·월세 수요가 크게 늘었다. 미분양 아파트도 줄고 있다. 지난해 천안에는 11개 아파트 단지 6607가구가 신규로 공급된 가운데 2개 단지는 100% 주인을 찾았다. 나머지 4개 단지도 80~90% 이상 분양됐다.

  근로자들이 늘면서 주택 매매·전세가격 모두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세시장의 경우 천안시(0.15%)와 아산시(0.1%)가 상승했다. 면적별로는 전용면적 69~99㎡(0.12%)와 102~132㎡(0.06%) 등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올랐지만 토지·상가·공장·오피스 등은 상대적으로 보합을 보였다.

중소형 위주 인기 지속

2014년 천안·아산지역에는 신규 아파트 분양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천안의 경우 엑스탑건설이 추진하는 신부동 1235가구를 비롯해 백석동(성원DNC) 610가구, 신방동(하나건설) 305가구, 아산신도시 불당개발지역(지오플랜) 1096가구 등이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제비즈니스파크 무산에 따라 민간 개발 형태로 진행되는 북부지역 성성3지구(그리심) 1745가구와 977가구도 최근 사업승인 신청서를 천안시에 제출했다. 업계는 이 지역에서 올해 줄잡아 1만여 가구가 분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중소형 아파트 인기를 반영해 전용면적이 84㎡ 이하의 중소형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영행 부동산학 박사는 “천안·아산지역 2014년 부동산 시장은 전반기에는 보합수준을 유지하다가 하반기 들어 상승세를 이어 갈 것”이라면서 “단독주택·대형 아파트·오피스텔과 대형 상권이 형성되는 상가지역은 보합 수준을 유지하고 소형 아파트와 도심권에 있는 택지지구 토지는 상승세를 이어 갈 것”으로 내다봤다.

강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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