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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신체발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유아를 키우는 어머니들 중에는 지능을 높이는 방법, 정서를 풍부하게 가지는 방법에는 관심을 기울이면서 신체발달에는 소홀한 어머니들이 있다. 그러나 유아기의 정상적인 신체발달이 얼마나 중요한가는『3살∼4살 때의 건강·영양상태가 좋지 않으면 평생동안의 건강·영양상태를 기대할 수 없다』는 학자들의 말에서도 찾을 수 있다.
홍팽삼 교수(서울대의대)는 출생 이후부터 만6세까지의 아기들을 키우는데 건강상 특히 주의해야할 점으로 영양과 예방접종 두 가지를 꼽고있다.
우리나라 아기들은 생후 6개월까지는 외국아기들과 비교하여 체중이나 신장 등이 떨어지지 않는 편이다. 그러나 6개월을 기점으로 그 이후부터는 체중이 현저히 떨어지는데 그 첫째이유가 영양이다.
함수 탄소가 60%이상 포함된 미음·죽·밥등을 주로 먹는 식생활 때문인 것이다.
단백질을 섭취시켜 주기 위해서 이유식을 시작하면『우유를 간식으로 하루에 한 컵이나 두컵 정도 먹이는 것이 좋고 멸치 같은 해산물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홍 교수는 추천했다.
일반적으로 생후6개월 이전의 아기들에게는「비타민」D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 도시의 살림이 넉넉한 집 아이일수록 찬바람만 불기 시작하면 겨우내 바깥바람을 쐬지 못하고 햇빛을 못본 채 자라는 경우가 많다.
또 유아의 건강에 약간 관심을 갖고있는 어머니들 중에는 아기가 생후6개월∼1년 반이 되면「비타민」은 지나치게 많이 먹이면서 전분공급에는 소홀한 경우가 많다. 「비타민」은 하루에 보통 한 알이 이 나이의 유아에게 적당한 양이며 철분은 계란노른자나 정제를 먹이는 방법으로 공급해 둬야 한다.
각종 예방접종은 생후2개월이 되면 추가접종까지 빠뜨리지 않고 놓도록 해야 질병으로부터 위험을 피할 수 있다.
유아의 신체발달을 위해서는 영양·예방접종을 중심으로 한 건강문제 외에 운동기능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운동기능과 체력은 그 아이의 지능과 성격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대개 과단성 있는 활동을 기피하는 어린이들일수록 운동경기나「게임」에 의욕을 갖고 있지 않다. 여럿이「게임」을 하게 되었을 경우 아픈체 하여「게임」에 참가하지 않는다. 이렇게 자란 아이들은 소극적이고 과단성이 없으며 외톨이로 성장하기 마련인 것이다.
그러므로 강상조씨(행동과학연구소)는 어머니들에게『아기가 2살∼3살이 되면 되도록 방안보다는 집밖에서 놀도록 하고 아기의 운동기능을 높일 수 있는「프로그램」을 어머니들 나름대로 짜보도록』권한다.
2살 이후부터는 앉았다 일어서기·계단 오르내리기·발을 모아 뛰거나 달리기 5살이 되면 세발자전거 타기·줄넘기·그네타기·조그만 구멍이나「파이프」속을 기어나가기·높이뛰기 등을 연습시킨다. 탁월한 운동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기본훈련이 되어진다.
마음대로 걸을 수 없는 걸음을 2살 이전의 아기에게도 몇 가지 간단한 방법으로 운동기능을 길러줄 수 있다. 아기가 젖을 먹을때 불빛·소리·장난감등을 이용해서 아기의 행동범위를 넓게 해준다거나 천장에 장난감을 매달아 아기가 팔운동을 하도록 시키는 것도 한 방법이다.
생후5개월쯤 되면「스푼」으로 음식을 먹이는 것도 좋다.
지능발달을 돕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운동기능 중 손의 움직임을 정확하고 민첩하도록 훈련시키는 것이 도움이 된다.
생후5∼6개월이 되면 물 속에 넣은 비누를 잡게 한다든가 누르면 소리나는 장난감을 주어 손 움직임 훈련을 시킨다. 만3살쯤 되면 정확하게 구슬 꿰기·집짓기 등도 해낼 수 있다. <박금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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