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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싱거」 조영남 이색 미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팝·싱거」 조영남 군(28)이 가수로서는 처음으로 중앙청 옆 한국예술화랑에서 미술 전람회를 열어 주위를 놀라게 하고 있다(18일까지). 고등학교(용문고)시절 미술부장을 지낼 정도로 미술에 관심이 많았지만 고등학교 졸업 후 거의 손을 대지 못했다가 3년 전 군에 입대하면서부터 틈틈이 습작을 해왔다는 조 군은 이번 전람회에서 20점의 유화와 윤동주·이상·한용운·박용철 등 작고문인들의 소설·시·수필을 쓴 8곡·10곡 병풍 여러 점을 내놓고 있는데 순수한 「아마추어」의 수준은 넘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
그러나 정말 그림을 아는 사람들의 눈에 거슬릴까봐 두렵다는 조 군은 이번 전람회를 갖기로 마음 먹게된 것도 『그림 그리는 조영남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저 평소에 가깝게 지내던 친지나 자기를 아끼는 「팬」들에게 조영남 치기(?)의 일면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종교단체의 미국 순회 연주계획으로 곧 미국으로 떠나게되는 조 군은 따라서 이 그림들을『진정으로 노래와 그림을 아끼는 주위 여러 사람들에게 마음의 빚을 갚는다는 뜻에서 나눠주고 싶다』고 말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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