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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범죄 신원·지문·수배 등 조회 업무 전국「컴퓨터」강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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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경찰의 각종 범죄 신윈·지문·수배·면허 등 조회업무가 전국「컴퓨터」망화 된다. 치안국은 12일「과학 수사의 날」을 맞아 오는 74년부터 서울·부산·광주·대전·대구·인천 등 전국 주요 11개 도시에「컴퓨터」·터미널」을 설치, 이제까지 서면 또는 전화로 2∼3일간이나 걸리던 각종 수배·범죄수법 조회·신원조사·차량조회 등 치안국과 각 시·도 경찰국 사이의 수사상 각종 조회업무를 전국어디서나「컴퓨터」로 5분만에 간단히 처리할 수 있게 과학화하기로 했다.
날로 광역·지능화해 가는 각종 범죄에 대비, 새해에 1억5천 만원을 들여 설치하는 이「컴퓨터」·터미널」은 미국「유니벡」회사제품의「텔리타이프」와 같은 송수신 단말 통신 회선 장치로 ①전과 유무 조회 ②신원 조회 ③인적사항 조회 ④범죄수법 조회 ⑤수배여부 조회 ⑥차량 조회 ⑦운전면허 조회 ⑧장물 조회 ⑨출입국 관리업무 조회 ⑩인사관리 ⑪가두 소년 등 청소년조회 ⑫총포 화약류 면허조회 등 12가지의 주요 업무를 맡게 된다.
이 같은 각종 조회 및 확인업무는 앞으로 일선 경찰서에서 담당경찰관이 경비전화로 도경「컴퓨터·터미널」실로 문의하면 도경「터미널」실에서는 담당 직원이 24시간「리시버」를 끼고 대기하다가 문의 내용을 들으면서 그 내용을 바로「컴퓨터」의「키」로 치게 된다.
이때 문의사항이 인쇄가 되면서 동시에 서울의 치안국 수사지도과의「컴퓨터·터미널」실로 보내진다.
치안국「터미널」실에서는 사람의 손이 전혀 필요 없이 자동적으로「컴퓨터」가 기억하고있는 자료 가운데서 회신내용을 찾아 매초 3백자의 속도로 다시 해당 도경「터미널」에 보내 규정 서식에 인쇄돼 나오게 된다.
이때 치안국「컴퓨터」가 자료를 찾는 시간은 1백만분의75초. 전국 어디서나 전화로 도경에 문의∼도경에서 치안국에 조회∼치안국에서 도경에 회신∼도경에서 일선 경찰서에 회신하기까지 통틀어 5분을 넘지 않는다.
이제까지 전과유무 조회 등은 일선경찰서에서 전화 또는 서면으로 치안국 감식계로 연락, 치안국 직원들이 3백80만장에 이르는 지문 원지와 대조, 결과를 다시 전화 또는 서면으로 회보했었다. 이 같은 경우 전화로 하는 긴급 조회라도 전화사정 불량 등으로 20분 이상이 걸렸으며 서면으로 할 때는 서울시내에서도 2∼3일이 소요됐다.
치안국 감식계가 하루 평균 취급하는 조회 및 확인업무는 전과조회 1천4백69건, 신원조회 8백74건 등 모두 6천4백여건으로 조회업무에만 1백20명이 일하고 있다.
치안국은「컴퓨터·터미널」제도의 실시를 위해 이미 1천9백만명의 주민등록 인적사항을 기억시켰으며 오는 77년도까지는 모두 31대를 도입, 미국·일본 등 극소수의 선진국에서만 실시하고있는 이 제도를 전국적으로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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