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한국 루지, 소치 모든 종목 나간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한국 루지가 남녀 싱글(1인승), 남자 더블(2인승), 팀 릴레이 등 소치 겨울올림픽 4개 전 종목 출전권을 따냈다.

 대한루지경기연맹은 “국제루지연맹(FIL)이 소치 올림픽 전 종목에 출전할 수 있다고 통보했다”고 9일 밝혔다. 남자 싱글 김동현(23·용인대)을 비롯해 남자 더블의 박진용(21·전북연맹)·조정명(21·대한경기연맹), 여자 싱글 최은주(23·대구한의대) 또는 성은령(22·용인대)이 소치로 가게 된다. 이번에 올림픽 정식종목이 된 팀 릴레이는 여자 싱글-남자 싱글-남자 더블이 이어 달리는 경기다.

 한국 루지 선수 중 소치 올림픽 출전권을 자력으로 따낸 선수는 김동현이 유일했다. 하지만 와일드카드로 나머지 선수들도 올림픽에 출전하는 행운을 얻었다.

 루지 대표팀은 지난해 12월 1일 독일 빈터베르크에서 열린 월드컵 3차 대회 팀 릴레이에서 8위에 올랐다. 지난해 12월까지 월드컵 팀 릴레이 세계 랭킹 9위였다. 순위로 보면 12~13개 팀이 나가는 올림픽 출전이 가능했지만 ‘릴레이 출전을 위해선 남녀 싱글과 남자 더블에서 모두 출전권을 가져야 한다’는 규정에 걸리고 말았다.

 이건주 대한루지경기연맹 사무국장은 “팀 릴레이 참가국이 유럽·북중미 국가들이다. FIL 측에서 아시아에도 출전권을 줘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월드컵에 참가한 아시아 국가 중 꾸준하게 전 종목에 선수를 보낸 한국을 높이 평가해 와일드 카드를 줬다”고 설명했다.

 루지는 누워서 썰매를 타고 약 1500m의 슬라이딩 트랙을 내려오는 종목이다. 한국 등록 선수는 40여 명밖에 되지 않고, 국내에 얼음 트랙이 없어 아스팔트에서 훈련을 할 정도로 환경이 열악하다.

 한편 봅슬레이대표팀 원윤종(29·경기연맹)·서영우(24·성결대)는 9일 미국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열린 2013~2014 노스아메리카컵 7차 대회 남자 2인승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1분51초41로 우승했다. 김동현(27·서울연맹)-전정린(25·연세대) 조도 1분51초87로 2위에 올랐다.

김지한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