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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 민속예술 청주서 대회전-제14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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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제14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가 26일부터 3일간 충북 청주에서 16개 시·도의 22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충북은 지난해 「탄금대방아타령」으로 대통령상을 받아 이 대회를 처음 유치하게 된 것이다.
농악·탈춤·민속놀이·민요·민속무용에 걸친 한민족 고유의 종합예술을 펼쳐 보이는 이번 잔치에는 이북 5도까지 도합, 7백72명이 출연할 예정이며 농악이 5개「팀」, 가면극이 4개「팀」, 민속놀이 8개「팀」 민요 5개「팀」이며, 다른 2개「팀」은 무용이다.
종합 최우수상인 대통령상은 상금 1백만원으로 당해 「팀」의 보존기금으로 적립하게 되며, 그밖에 국무총리상(50만원)·문공장관상 (부문별 10만원)및 공로상·장려상·개인상 등이 수여된다.
이 대회가 시작된 것은 61년이지만 상금을 보존기금화 한 것은 68년 경북의 안동 차전놀이가 최고상을 받고 부터다. 그 이후 69년에 전남 광산의 고싸움놀이, 70년에 전북 이리농고 농악, 71년에 아산 줄다리기, 72년에 충북의 탄금대 방아타령의 차례로 시상됐다.
이러한 수상「팀」은 대체로 많은 인원을 동원, 1백명 혹은 3백여명이 일시에 출연해 우선 장관을 이루는 경향을 띠었기 때문에 반대로 소수 출연의 민요나 탈춤은 위축되는 실정이다. 그러한 예로서 해마다 강릉 관노희를 주로 보여주던 강원도는 이번에 출연을 안 했다.
그래서 주최 문화공보부는 종래의 「매스·게임」화하는 경향을 지양해 금년에는 소규모라 하더라도 민속 본연의 연회를 출연하도록 미리부터 종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래서 충북의 「미호천방축노래」가 2백명을 출연시키는 이외에는 모두 1백명 이내. 즉 강원농악이 70명, 금천 농악과 충남 「등마루놀이」가 60명씩이고 전남농악이 45명이며 나머지는 10∼30명 규모로 줄어든 것이다.
각 시·도별 참가내용은 다음과 같다.
▲서울=대감놀이(놀이·신) ▲부산=수영야유 사자담보 춤(놀이·신), 좌수영어방놀이(눌이·신) ▲경기=양주별산대놀이(가면극), 소놀이굿(놀이) ▲충북=미호천 방축노래(민요) ▲충남=등마루놀이(놀이·신) ▲전북=전주승무(무용), 임실 들노래(민요·신) ▲전남=남도농악(농악) ▲경북=안동 논매기(민요), 김천 농악(농악) ▲경남=고성 오광대(가면극) ▲제주=해녀놀이(무용·신), 입춘굿놀이(놀이) ▲황해=연평도 노래(민요), 은율탈춤(가면극·신) ▲평남=향두계놀이(놀이) ▲평북=입체공명가·영변가(민요) ▲함남=북청 사자놀이(가면극) ▲함북=애원성(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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