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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슨 탄핵안 제안키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워싱턴 22일 AP합동】「워터게이트」사건과 관련된 백악관녹음 「테이프」를 입수하려는 법정시비로 3명의 고위관리들의 파면 혹은 해임으로 「닉슨」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사임요구가 22일 더욱 고조되는 가운데 대통령탄핵소추 주무위원회인 하원의 한 사법위원은 23일 의회가 소집 되는대로 「닉슨」대통령 탄핵 결의안을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제롬·월리」의원(민주·「캘리포니아」주)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법정모욕을 근거로 「닉슨」대통령 탄핵 결의안을 23일 제출하겠다고 밝히고 미국은 현재 과거에 보지 못했던 분노의 와중에 휩싸여 있다고 말했다.
의회가 23일 소집되면 「월리」의원의 탄핵 결의안 이외에 「닉슨」대통령의 즉각 사임까지 요구하는 강경한 결의안들도 제안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상원사법위원회는 24일 소집 되는대로 오는 주말께 「테이프」의 개요를 제출하겠다는 「닉슨」대통령의 타협안과 「콕스」특별검사를 파면시킨 「닉슨」대통령의 처사 등이 그의 공약을 파기하는 것이 아닌지 여부를 가려낼 청문회를 개최할 것을 검토할 것이라고 한 사법위원이 전했다. 한편 1천3백40만 명의 미 노동자들을 포용하고 있는 강력한 AFL-CIO(미 노동청연맹산업별의회) 연차 총회는 「닉슨」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고 의회에 대해선 그가 사임치 않을 경우 대통령 탄핵소추에 착수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 문제를 더욱 확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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