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국산품 팔겠다던 도깨비 시장|특정 외래품 뒷거래 성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남대문 시장 E동 지하상가 속칭 도깨비시장에는 여전히 특정 외래품이 암거래되고 있다.
이곳 상인들은 당국의 방침에 따라 지난달 22일 일시 문을 닫았다가 국산품만을 판매한다는 각서를 쓰고 1일 문을 다시 열었으나 진열대위에만 국산품을 얹어 놓은 채 그 밑에는 외래품을 진열, 뒷거래를 하고 있다.
4일 하오 4시쯤 E동 지하상가에서 외제 화장비누 한 묶음 (20개)을 사가던 김모양 (22·서대문구 홍제동)과 「올리브」유를 사가던 이모양 (23·마포구 공덕동)은 『도깨비시장이 어떻게 변했나』해서 왔다가 『여전히 외래품이 거래되는 것을 보고 물건을 샀다』고 했다.
이곳 일부 상인들은 『외래품 재고를 정리하는 것』이라면서 『구입 가격과 거의 같은 싼값에 처분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장 회사측은 외래품을 팔다 적발된 상인에 대해서는 점포 임대 계약을 해약한다는 각서를 받았다고 말할 뿐 자체 경비원 9명을 동원, 이를 감시하고 있으나 손이 모자란다고 변명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