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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군 25돌 맞은 「청년 국군」의 자화상|최강의 정예 4반세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건군 4반세기-.
국군은 1일 창군 25주년을 맞아 4반세기 동안 피나는 시련을 극복하고 「청년 국군」으로 성장한 위용을 다시 한번 과시, 자주 국방의 임무를 재확인했다.

<유아기엔 쓴 경험>
유아기의 국군은 탄생 직후인 6·25때만해도 99식 소총·L-4 연락기 등이 무장의 전부로서 공산군의 「탱크」 앞에 쓰라린 경험을 맛보았으나 이제는 현대화된 장비에 기동력과 「미사일」마저 구비, 「아시아」에서 최강 정예군으로 성장했다.
그 동안 국군은 국내 외정 세속에 시련을 겪기 여러 번이었으나 세계 전사에도 빛나는 파월 개선으로 실전 경험을 쌈아 정군을 자랑한바 있다.
국내적으로는 4반세기만에 이루어진 남북 대화의 「무드」가 북한의 무성의와 생트집으로 암담해지자 안일 없는 임전 태세를 다시 가슴 새겨가고 있다.

<북한 야욕은 불변>
더구나 국군 창설 4반세기의 오늘, 세계는 공존시대로 접어들어 자신의 굳센 방위가 더한층 요구되는 시대이다.
국군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8·15 해방과 함께 일본군 각 부대에서 돌아온 장병들이 조선국군을 조직하기 시작한 것은 45년8월쯤부터였다.
45년 말 미 군정청의 국방 기구 설치, 군사 영어 학교 설치에 이어 국방 경비대가 국군으로 발족, 고고의 성을 올렸다. 1948년8월15일의 일이다.
그로부터 오늘의 힘센 청년 국군은 6·25 동란, 5·16 혁명, 월남 참전 등 상승 장군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국군은 힘든 과제를 안고 있다.
북한의 전력 증강 추세와는 달리 미국의 대한 군원 삭감 추세에 자주 국방 태세를 어떻게 전환해야할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
73년도 한·미 연례 안보 협의회의에서도 한·미 양국간에 북한의 무력 적화 야욕이 변함 없는 점을 재확인했으나 한국군 현대화 계획의 절대적 보장은 아직도 미지수로 남아 있다.
유재흥 국방부장관은 한국군 현대화 5개년 계획이 계획 연도 75년의 중간 시점을 맞은 현재 50%의 진척도를 보이고 있으나 계획이 다소 지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한바 있다.
그러나 험난한 길을 걸어온 국군은 자체 방위 산업 육성 개발과 국방비 자국 부담의 각오가 돼 어떤 현실에도 꿋꿋하리라는 것이 군사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해병대, 해군으로>
특히 국군사를 더욱 빛낸 해병대가 25주년 기념 행사를 마지막으로 해체, 해군에 통합된다는 의미에서도 청년 국군은 또 한번 탈바꿈.
그러나 경제 군대의 육성과 전력의 효율적인 운용을 위해 해병대를 해군의 전투병과로 통합하는 것이어서 국군의총 「실링」 60만명에는 변함이 없다.
또 2백50만명의 예비군의 전력화를 위해 일차로 105㎜ 곡사포로 무장하고 공군은 가까운 장래에 신예 전투기 F-5E기를 도입할 예정이어서 불과 2년 전에 비해 국방 태세는 배증되었다.

<방위 산업 안간힘>
해군의 경우도 3천t급 구축함 ○척과 고속 수송함·고속 해안 경비함을 이미 도입했으며 고속포함 (PGM)의 국내 건조를 추진 중이어서 육·해·공군 할 것 없이 정부의 정군 계획은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다.
스물 다섯 돌의 국군은 이제 완전 자주·자립의 문턱에 섰다. 80년대의 국방을 『완전 우리 손으로…』라는 구호가 우렁차다. <김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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