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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작중편 내 마음의 풍차 연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중앙일보는 호평 속에 연재 중이던 최인훈씨의 소설『태풍』을 10월13일로 끝맺고 15일부터는 신예작가 최인호씨의 역작중편『내 마음의 풍차』를 새로 연재합니다.
4작가 전작 중편「릴레이」의 마지막 주자인 최인호씨는 67년『견습환자』로 문단에「데뷔」한 후 6, 7년 동안 그 나름의 독특하고 치밀한 문학세계를 구축하여 가장 재능 있는 작가가운데 한사람으로 손꼽히고 있읍니다. 특히 최씨는 최근에 이르러『구르는 돌』(「학생중앙」연재 중)『별들의 고향』등 일련의 작품으로 폭넓은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읍니다.
젊은이의 세계, 그들의 애환을 새로운 각도에서 파헤쳐 줄『내 마음의 풍차』에 많은 기대와 성원이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여기 삽화는 이미『하늘도 놀라고 땅도 흔들리고』『귀공자』등으로 중앙일보독자들과 친숙한 김영주 화백이 맡습니다.

<20대의 분노부각>작가의 말
이상하게도 우리는 젊은이들의 그 세대를 이해해 주지 않는 완고성을 고집하고 있는 것 같다. 자기가 살아온 시대의 자(척)로써 젊은이들을 평가하려는 태도에 나는 늘 불만을 느낀다. 나는 아직 20대이므로 무엇이 젊은이들을 괴롭히고 분노케 하는가를 그려보고 싶었다. 물론 여기에는 젊은이들의 윤리의식이 어떻게 변모해 왔으며 우리가 냉정하게 봐야 할 그들의 윤리관이 어떤 것인가를 생각해 보는 것이 전제가 돼야 할 것이다. 툭툭 튀어나오는 비어, 과장된 행동들, 고정관념의 가치기준으로는 못마땅한 데가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주머니에 손을 찌른 젊은이들의 축축한 손톱의 때를 단지 불결하다고 해서 깎아야 한다고 야단만 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독자여러분께『안녕』하고 첫인사를 드린다.

<미지에의 유혹 느껴>화가의 말
산다는 것이 권태로운 것이기는 하지만 늘 야릇한 미지의 세계가 아롱거리는 것 같은 유혹 때문에 간혹 권태로움을 잊어버릴 수 있다. 이번에 젊은 작가 최인호씨의 신작『내 마음의 풍차』의 삽화를 맡게 되면서 또 어떤 미지의 세계가 펼쳐질 것인가 자못 기대하게 되는 것이다.

<중앙일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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